‘초고속 발탁’ 홍지선 국토장관 후보자… 李 대통령 인연 재조명작년 12월 차관 임명 8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에 지명경기도 재직시 당시 이재명 지사와 ‘정책 호흡’
매일건설신문=윤경찬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30일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28일 남양주시 부시장이었던 홍 차관을 발탁한 바 있다. 홍 후보자가 향후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지방관료 출신에서 중앙정부 수장으로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게 되는 셈이다.
1970년생인 홍지선 장관 후보자는 강원 동해 출신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에서 건설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을 지냈고, 이후 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홍 후보자 경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가 경기도에서 재직 시 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홍 후보자는 철도항만물류국장과 도시주택실장 등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대표 주거정책이었던 ‘기본주택’ 정책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작년 12월 남양주 부시장이었던 홍 후보자가 국토부 차관으로 임명됐을 당시에도 건설산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이 차관 발탁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는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이 임명된 지 불과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건설업계에선 지방관료의 파격 발탁에 대해 의아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당시 대통령실(전 청와대)은 홍 차관에 대해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와 도로, 건설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고,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라며 “교통 인프라 확충과 전 국민 교통 복지 실현, 교통 소외지역 해소 등 국정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홍지선 후보자가 차관 부임 8개월만에 초고속으로 장관 후보에 임명된 만큼 중앙 행정 경험 부족에 따른 ‘전문성 검증’을 두고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후보자는 약 28년간 경기도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지만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주로 지자체 실무를 맡았고, 특히 그런 인물이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중앙 행정 경험 부분에 대해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당시 주택 공급 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바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기준 홍지선 후보자는 본인·배우자 공동 명의 서울 구로구 아파트(5억 250만 원)와 모친 명의 경기 고양시 장항동 아파트(3억 5,000만 원) 등 총 8억 6,21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현 재정경제부 1차관), 김승원 법무부 장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신철 국방부 장관(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용혜인 성평등 가족부 장관(현 기본소득당 의원·비례대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현 국토부 제2차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 6명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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