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간정보 연구, ‘디지털 기술 토대’ 제공해야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국가 공간정보 체계 신뢰성 강화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6/03/25 [13:39]

[기고] 공간정보 연구, ‘디지털 기술 토대’ 제공해야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국가 공간정보 체계 신뢰성 강화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6/03/25 [13:39]

▲ 정형교 원장     © 매일건설신문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속에서 공간정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과 같은 미래 기술은 모두 현실 공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공간정보 속에서 작동한다. 결국, 이러한 기술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공간정보 품질 체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공간정보 체계의 발전 과정에서 공간정보 품질관리는 초기 데이터 구축 단계에서부터 자동화된 품질 검증 단계인 국가디지털트윈체계(National Digital Twin)까지 많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역시 공공측량 성과의 검증과 품질관리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가 공간정보 체계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통상, 기존의 공간정보 연구 방식을 살펴보면 기관 내 연구조직을 중심으로 공공측량 제도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공간정보 품질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을 직·간접으로 뒷받침해 왔다. 즉, 공공측량 성과심사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문제와 제도적 개선 사항을 연구과제로 발전시키고, 그 결과를 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연구 활동은 공간정보 품질관리 제도의 정착과 공공측량 관리체계의 안정적 운영에 많은 기여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연구가 단순한 정책 분석이나 보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공측량 성과심사나 공간정보 품질검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적 문제와 현장 수요를 연구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반영함으로써 연구 수행체계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연구-현장-피드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이라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를 연구 의제로 발전시키고, 연구 결과를 다시 행정과 기술 프로세스 개선에 반영하는 체계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가 단순한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측량 관리와 품질 정책에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리원이 지향하는 연구의 목표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 수행 방식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이 추진하는 공간정보 정책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편 공간정보 기술 환경의 변화는 또 다른 연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 디지털트윈과 같은 새로운 기술은 공간정보의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정보 품질관리 방식 역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반 공간정보 품질검증이나 자동화된 성과심사 시스템과 같은 기술은 기존의 품질관리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연구 분야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공간정보 연구는 현장 중심 연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이고 선행적인 기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전담 연구 기능의 필요성 또한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 현장 문제 해결 중심의 연구와 미래 기술 대응을 위한 선행 연구가 균형을 이루어야만 국가 공간정보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공간정보 연구의 가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만 있지는 않다. 현실 공간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준과 품질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 또한 공간정보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은 공공측량과 공간정보 품질관리 분야의 연구를 통해 현장과 정책, 미래 기술을 연결하는 연구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 공간정보 체계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의 공간정보 정책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형교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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