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공간정보 연어의 꿈’… “최고의 콘텐츠 만들 것”

항공측량기업 제일항업㈜ 최태원 상무이사(연구소장)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6/03/05 [08:41]

돌아온 ‘공간정보 연어의 꿈’… “최고의 콘텐츠 만들 것”

항공측량기업 제일항업㈜ 최태원 상무이사(연구소장)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6/03/05 [08:41]

30년 전 중앙항업서 정사영상·영상지도·3D 등 연구

삼성SDS 20년 근무 후 ‘친정 기업’ 관리자로 복귀

 

▲ 최태원 제일항업 상무는 “AI 기술과 공간정보의 융합을 바탕으로 빛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서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 이하 임직원은 최고의 공간정보 콘텐츠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조영관 기자 | “그동안 저의 사업 경험을 통해 제일항업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양·국방·환경·재난재해 분야의 다양한 공간정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항공측량기업 제일항업㈜이 향후 기술형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대 대어’를 낚았다. 삼성SDS 재직 시 프로젝트 발표 대회에서 입상을 할 만큼 ‘전략 기획통’으로 꼽히는 최태원 상무가 최근 입사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상무이사는 “특히 피지컬(Physical) AI(인공지능) 분야의 하나인 AI 공간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 분야에서는 제일항업이 쌓아온 탄탄한 기반 기술이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연구소장으로서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일항업은 전통적인 공간정보구축 영역을 꾸준히 지켜온 강자”라며 ‘친정 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태원 상무는 이른바 ‘취업 연어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지난 1996년 제일항업의 계열사였던 중앙항업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10년간 근무한 후 삼성SDS에서 20년간 관리자로서의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정 기업’으로 20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최 상무는 “언젠가 친정 기업으로의 복귀를 상상해 왔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옛 동료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웃었다. 제일항업은 최 상무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제일항업의 김상봉 대표는 최태원 상무를 영입하면서 회사 성장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최 상무는 1996년부터 10년간 중앙항업에서 근무하며 ‘DB(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시스템 개발’, ‘국방과학연구소 시스템 개발’ 사업 등 당시 최신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참여했다. 대학에서 전자계산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공간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측량및지형공간정보기술사’도 취득했다. 최 상무는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공간정보 선진국에서도 신기술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던 시기였다”며 “중앙항업 동료들과 며칠 밤을 새워가며 정사영상·영상지도·3D 등을 연구하고 개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던 중 국가 단위의 대형 SI(시스템 통합)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2006년 삼성SDS로 이직했다. 

 

삼성SDS에서는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10여 년간 국가공간정보체계구축사업, 지리정보구축사업 등 주로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지자체 등에서 발주한 UIS(도시정보시스템)와 GIS(지리정보시스템) 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이후에는 대기업의 공간정보 공공사업 입찰참여 제한 정책으로 인해 삼성그룹 내 다양한 대내 사업 PM(프로젝트 메니저) 등을 수행하면서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 같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간정보시장은 한정된 파이에 따른 한계로 ‘레드오션’이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최태원 상무가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는 다소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20년 전과 현재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지금은 공기처럼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친근한 산업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년 전에는 영상지도·3D 데이터를 제작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갱신 비용 등에 대한 부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의문이 크던 때였다”는 것이다.

 

제일항업은 GIS DB 구축 및 시설물 데이터베이스의 운영을 위한 GIS 시스템 개발과 항공사진촬영을 이용한 수치지도 제작,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지상기준점 측량과 항공사진 활용 정사영상 제작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공간정보 전문기업’. 작년 8월 사무실을 안양시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핵심 사업처인 수원 소재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발주청과 보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한몫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상무라는 ‘연어’를 품에 안으면서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도 얻게 됐다. 무엇보다 최태원 상무는 삼성SDS 재직 시 프로젝트 발표 대회에서 입상을 할 만큼 뛰어난 발표력과 기획력을 갖고 있어 향후 치열한 ‘입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태원 상무는 향후 계획에 대해 “AI 기술과 공간정보의 융합을 바탕으로 빛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서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 이하 임직원은 최고의 공간정보 콘텐츠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제일항업이 독자적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회사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웃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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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로 2026/03/11 [09:09]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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