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부이사장·건설본부장 ‘인선 깜깜’… 이성해 이사장 교체 염두?상임이사인 건설본부장과 부이사장 임기 만료에도 ‘임추위’ 일정 전무철도공단 “임추위 구성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 없다”
매일건설신문=류창기 기자|국가철도공단의 ‘인사 난맥상’이 계속되면서 이성해 이사장의 조직 장악력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철도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임기가 만료된 부이사장의 ‘임시 연임’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핵심 보직인 건설본부장의 1년 연장 임기 만료도 임박했지만 철도공단은 후속 인선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철도공단이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장 후속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부이사장과 상임이사인 건설본부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철도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본부장뿐만 아니라 부이사장까지 포함해 두 명 모두 임기 만료 예정인데, 조치가 전혀 없는 것은 초유의 상황이다”고 했다.
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61)은 2022년 11월 부임해 지난해 11월 2년 임기가 끝났으나 1년 가까이 ‘임시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공단 손병두 건설본부장(58)의 경우 지난 2022년 8월 임명돼 임기 2년의 1차 임기를 이미 마쳤고, 2024년 8월 1년 연장돼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3년째 건설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공단 출신의 한 관계자는 “통상 상임이사로 3년 이상 근무했다면, 본인 역량을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시점이다”고 했다. 철도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본인들 차원에서도 업무 동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철도공단의 핵심 보직에 대한 인사 난맥상으로 조직의 활기가 떨어지고 이성해 이사장의 조직 장악력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철도공단은 그동안 건설본부장 등 상임이사 인사를 위해 늦어도 두 달 전에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후속 이사를 검증하고 예고해왔는데 이 같이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철도업계 일각에서는 철도공단의 후속 인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권 교체 이후 이재명 정부의 장관 인사가 최근에야 완료됐고, 이에 따라 후속 공공기관장 인사가 예정된 만큼 철도공단이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철도공단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성해 이사장의 교체 가능성까지도 감안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철도 설계업계의 고위급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 인사 이후 친정부 인사로 공공기관장 후임자가 결정되면, 자연히 철도공단 임추위도 구성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부이사장과 건설본부장에 대한 후속 인사에 대해 철도공단 인사부 관계자는 “공단 임추위 구성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공단 홍보실을 통해 답변드리겠다”고 19일 밝혔지만 이후 추가 해명은 없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이 협력사로부터 고가의 자전거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성해 이사장이 철도공단 비품으로 자전거를 구매했는데 자전거는 비품으로 구매할 수 없고 이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성해 이사장은 “구매 과정에서 실수나 오류가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이성해 이사장은 평소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고 있다고 한다. 해당 자전거는 관사용 비품 등으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조사 중이다.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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