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같이 하자”… 철도 설계사들의 ‘금호건설 러브콜’ 왜?전남지역의 주요 건설사, 새정부 출범 후 관심도 증가3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하면서 상승세 기조도 이어져 금호건설 “전국 인프라 사업에 균형 있게 참여할 것”
매일건설신문=류창기 기자 | 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두고 있는 금호건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주요 철도건설사업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금호건설에 ‘컨소시엄 러브콜’을 잇달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건설은 특히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측은 “전국 인프라 사업에 균형 있게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에서 24위를 기록한 금호건설은 지난 12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5,312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 당기순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992억 원, 영업이익은 219억 원, 당기순이익은 112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금호건설의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지속된 것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작년 4분기 55억 원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57억 원에 이어 2분기 162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314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영업이익률도 3%로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 설계사들도 금호건설에 잇달아 ‘컨소시엄 러브콜’을 보내면서 금호건설의 몸값도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철도 기술형 입찰과 턴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요 설계사들이 컨소시엄 파트너로 금호건설을 점찍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K설계사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사업 중 기술형 입찰 형식으로 내년 초 발주 예정인 사업비 6,800억 원 규모의 1공구 컨소시엄 파트너로 금호건설과 접촉 중이다. 남부내륙철도사업의 경우 내년 초 기술형 입찰 방식으로 1공구와 7공구, 9공구가 발주될 계획이다.
K설계사는 최근 금호건설 측과 미팅을 갖고 남부내륙철도 1공구에 대한 사업비 절감 방안 검토(안)까지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K설계사의 건설사 선정 배경을 두고 철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학연과 지연, 인맥 관계에 따른 영업 전략 차원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K설계사 관계자는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해 4월 광주 송정~순천 철도 사업 기술 평가 심의 당시 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 DL건설 컨소시엄 등과 3파전으로 경쟁한 가운데 2순위에 그쳤었는데 그런 만큼 철도 분야에서 저력을 보인 것”이라면서도 “이 외에도 철도 사업 수주를 위해 인맥 관계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남 연고)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2006년 그룹 차원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이른바 ‘승자의 저주’라는 업계 우려대로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등 한때 부침을 겪었다. 그랬던 금호건설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이라는 정치적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건설사로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철도 설계사들의 금호건설에 대한 잇단 러브콜을 두고 상반되는 해석도 있다. Y설계사 관계자는 “기술형 입찰 평가 과정에서 특정 지역의 기업이라고 해서 가점을 받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금호건설은 그동안 철도 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고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D설계사 관계자는 “금호건설이 실무진 차원에서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행 비율(총비용/도급액) 등을 따져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금호건설 홍보실 관계자는 “지역 연고에 따라 관심을 받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전국 인프라 사업에 균형 있게 참여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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