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사업 포기 선언’ 한다

국토부와 ‘9년 공기 기본설계안’ 협상 결렬된 듯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5/05/30 [12:36]

[단독]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사업 포기 선언’ 한다

국토부와 ‘9년 공기 기본설계안’ 협상 결렬된 듯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5/05/30 [12:36]

▲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사진 = 현대건설)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조영관 기자 |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포기 선언’을 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앞서 제시한 ‘공사기간 2년 추가’ 기본설계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해석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0일 14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부지조성공사 대해 공식적으로 포기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온 건설사들은 향후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이번 ‘포기 선언’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해 ‘공사기간 9년’에 대한 국토부와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달 28일 당초 국토부가 제시한 ‘7년 공사기간’ 안에 대해 2년을 추가 공사기간으로 제시했고, 이후 국토부는 현대건설에 기본설계안 보완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결국 기존 기본설계안을 고수하면서 수의계약 중단 절차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안을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회부하고 자문을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기본설계안 제출 직후인 지난달 29일 현대건설 측은 ‘사업 포기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나’라는 본지 물음에 “그에 대한 답변은 하기 어려울 것 같고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9년 공사기간(108개월)에 대해 국토부와의 협상 가능성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었다. 그러나 결국 포기 선언에 이른 만큼 국토부와 현대건설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새 정부로 공이 넘어간 모양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7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은 경쟁입찰의 원칙을 견지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부지조성공사는 네 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고, 그마저 무산된 셈이다. 이 때문에 향후 새 정부에서 사업비는 물론 공사기간에 대한 전면 재수정이 수반돼야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로 국토부가 당초 제시했던 2029년 개항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은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로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건설사들은 향후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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