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설 공사장 특별안전점검’ 나선다

시 발주 공사장 312개소 전체, 전문가 합동 점검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5/02/17 [21:56]

서울시, ‘건설 공사장 특별안전점검’ 나선다

시 발주 공사장 312개소 전체, 전문가 합동 점검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5/02/17 [21:56]

▲ 서울시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이 서울 중구 소재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섰다.(사진 = 서울시)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최근 대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동반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는 건설공사장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약 5주간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2~3월은 동절기 중지됐던 공사가 재개되면서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각종 공사장과 시설물의 안전사고가 잦아지는 시기다. 시는 해빙기를 앞두고 작업 중인 건설공사장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추락과 화재, 붕괴 등 공사 전 위험요인 점검과 정비에 나선 것.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매년 건설공사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2017~2023년 연평균 49.3%)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산업재해 조사대상 사고사망자 총 617명 중 건설업 250명으로 건설업 분야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사망사고의 유형은 떨어짐과 부딪힘, 맞음 순으로 안전 보건 규정 위반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안전점검에는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장 312개소 전체에 대해 전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자치구에서 허가를 받은 민간 건설공사장 4,019개소에 대한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을 조사, 자치구와 함께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시는 민간 건설공사장 중 대형공사장 5개소, 서울시 산하 공사와 공단 건설공사장 중 2개소를 임의로 선정, 안전감찰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내 건설공사장은 시 발주 건설 공사장 312개소, 민간 건설공사장 4019개소(연면적 1만㎡ 이상 대형 302개소, 중소형 3717개), 시 산하 공사와 공단 건설공사장 395개소에 달한다.

 

시는 점검 기간 건축 구조 토목 기술사, 관련 분야 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합동 점검으로 추진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떨어짐과 부딪힘, 화재 등 주요 사고유형의 관련 규정 위반 여부, 가림막과 안내표지 등 시민 안전보호 시설 준수 여부, 안전보호구 착용과 공사 가시설 설치 등 건설근로자의 안전확보 이행 실태 등이다. 

 

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장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점검에서 발견된 경미한 지적사항과 긴급한 위험시설 등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토록 하고, 중대한 사항은 공사중지와 시정명령,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기타 지적사항의 경우 보완을 위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제출하도록 해, 이행 완료 시까지 지속 관리된다.

 

서울시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17일 중구 소재 대형 공사장을 찾아 직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 이번 중대재해 예방 특별점검을 철저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시는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복 안전점검은 물론, 취약 시기에는 특별 안전점검도 추진하고 있다”며 “건설공사장에서 더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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