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구릉지 노후주거지, 7천 세대 숲세권 주거단지로 변신

4호선 미아역 인근 저층주거지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5/02/11 [16:11]

오패산 구릉지 노후주거지, 7천 세대 숲세권 주거단지로 변신

4호선 미아역 인근 저층주거지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5/02/11 [16:11]

▲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신속통합기획 위치도(사진 = 서울시)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4호선 미아역 500m 앞 오패산 자락 구릉지 노후 저층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접 대상지 2개소 기획을 동시에 추진, 보행·녹지·경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사업실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대규모 주거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대상지는 오패산 자락에 면한 제1종주거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토지등소유자가 많아 그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사이 노후가 진행돼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급한 정비 필요성과 오패산에 맞닿은 지역 특색에 주목해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열악한 주택 및 도로 등 실질적 정비와 함께 오패산과 조화를 이루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번 기획에는 ▲유연한 도시계획 및 다각도의 사업실현 방안 적용  ▲미아-번동 지역 연계를 위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 ▲경사지형을 고려한 대지조성 및 보행 동선계획 ▲배후산 등 주변과 조화롭고 지역으로 열린 경관 창출을 담았다.

 

먼저,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대상지 여건을 적극 고려해 다각도의 사업실현 방안을 적용했다. 용도지역 상향(제1종→제2종주거) 및 유연한 높이계획 등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및 현황용적률 인정 등 사업 지원방안도 적극 도입했다.

 

최대 2단계 용도지역 상향(제1종, 제2종(7층)→제2종주거)을 통한 유연한 높이 계획(미아동258 최고 25층, 번동148 최고 29층)을 적용해 총 7500세대를 확보했다. 또한 두 대상지에는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2)를 적용했다. 특히 번동 148의 경우 현재 용도지역(1종주거) 대비 과밀한 지역 여건을 고려, 현황용적률을 기준용적률로 인정해 향후 정비계획 추진 시 상당한 사업성 향상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한 활용도가 낮았던 기존 공원을 구역에 편입해 확대 재조성하고, 기반시설을 복합화해(상부 공원+하부 도로·체육시설 등 중복결정)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도모했다. 이를 통해 활용성이 낮았던 공원의 이용 가치를 높이면서, 주민 획지는 넓어지는 효과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급경사 및 기형적 도로 구조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던 기존 도로의 체계도 정비했다. 또 오패산로 구간 확폭(2→4차선)과 마을버스 노선을 고려한 미아동 남동측 도로 신설을 통해 단지 내 차량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고, 미아-번동 일대의 교통 흐름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사지 특성을 활용한 데크형 대지조성 및 데크 하부(용적률 미포함 면적)에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 구릉지에 특화된 단지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단지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경사형 보행로 등 다양한 수직이동 동선을 확보해 보행 약자도 편리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애물 없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주변 지역으로 열려있고 조화로운 경관이 형성되도록 주변 지역~대상지~오패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하고, 불암산 등 배후 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유연한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미아동 258 및 번동 148 일대 재개발’ 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9개소 중 91개소(16만 호)가 기획을 완료했다. 91개소 중 현재 ▲정비구역 지정 32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4개소 ▲착공 2개소 등 주거환경 정비 및 안정적 주택공급을 위한 신속통합기획과 후속 절차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강북구에는 이번 대상지 2개소를 포함, 총 7개소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 ‘미아동 130 일대’는 올해 1월, 오세훈 시장이 현장점검에 나선 입체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3월 중 기획을 착수해 연내 기획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그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노후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오패산 자연이 담긴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편리한 교통과 보행, 녹지가 연계된 살기 좋은 주거단지로 조성해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향후 절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