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시간대 생활권 조성… ‘5차 국가철도망 구축안’ 내놓을 것”

[신년 인터뷰]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5/01/16 [22:38]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조성… ‘5차 국가철도망 구축안’ 내놓을 것”

[신년 인터뷰]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5/01/16 [22:38]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절차 진행 중

오송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등 주요사업 본격 추진 

”철도 지하화, 도시공간 재구조화 등 파급효과 커”

 

▲ ‘대한민국 철도 정책을 총괄’하는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16일 매일건설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간선 철도망 네트워크 효율성 개선을 위한 고속과 일반철도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 = 국토부)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미래 국토 철도망의 시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시작 연도가 도래함에 따라 계획 수립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철도 정책을 총괄’하는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16일 매일건설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간선 철도망 네트워크 효율성 개선을 위한 고속과 일반철도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국장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 투자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수행코자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포함된 사업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윤진환 국장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2기 GTX 등 수도권 광역철도, 지방 광역철도 신규 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며 2025년 중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하고, 공청회와 관계기관 의견 수렴,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송에 추진하고 있는 제2철도교통관제센터가 지역 경제와 교통에 미칠 효과는 무엇인가.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 사업은 현재 서울 구로에 있는 철도교통관제센터의 설비 노후화와 용량 포화, 철도관제센터 운영 중단 등에 대비하고, 비상시 즉각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가 완공되면, 구로와 오송의 관제이중화 운영으로 관제센터 한 곳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전국을 관제할 수 있어 열차 지연과 사고 대응이 원활해진다. 향후 대전 이북의 경우 제1 구로 관제, 대전 이남의 경우 제2 오송관제를 추진하고 있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 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관제업무의 자동화와 관제사의 업무 경감을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제사의 인적 오류 방지와 제한된 노선의 운행 효율을 높여 열차 지연 감소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2036년까지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4.04(총편익 2조 7,619억 원, 총비용 5,3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오송의 경우 국내 최대 철도 R&D(연구개발) 중심지로, 제2관제센터 건설에 따른 근무자들의 지역 유입, 부대부속사업 시행시 지역민 고용 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보고서(2020년/KDI·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제2관제센터의 생산 유발효과는 1,067억 원, 고용 유발효과는 752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오송 시험선로, 오송철도산단(후보지)과 함께 제2관제 완공 시 철도종합클러스터 완성으로 철도산업의 허브라는 오송의 상징성과 인지도 향상 등 문화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지자체에 대한 추진 일정은 무엇인가.

철도 지하화는 단순히 철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아니라, 철도부지가 갖는 개발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사업성 확보, 도시공간의 재구조화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자체가 보유한 도시계획권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만큼, 보다 과감하고 창의적인 도시계획에 방점을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국토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6월 지자체의 원활한 사업 제안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이후, 총 5개 지자체로부터 7개 사업구상을 10월에 제안 받았다. 서울시의 경우 경부선과 경원선, 부산시의 경우 경부선 인천시와 경기도의 경우 경인선, 대전시의 경우 경부선 대전조차장과 대전역, 경기도의 경우 경부선과 안산선(지하철 4호선) 등이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1차 사업 구간에 대해 협의 중으로,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1차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추가 사업도 오는 5월까지 접수받아 12월에 수립하는 종합계획에 반영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 12월에 개통된 GTX-A 노선에 대한 평가와 향후 확대 계획은 무엇인가.

경기 북부 지역에 개통된 GTX-A 노선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시 기존에 최대 90분, 광역버스의 경우 66분, 경의중앙선 46분, KTX(행신~서울역) 소요되던 파주 운정 중앙~서울역 간 이동시간을 22분으로 단축, 수도권 교통난 해소는 물론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도 기대된다. 국토부 집계 결과 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이용자 수는 12월 개통 후 18일 동안 주말 평균 3만9058명이 탑승, 예측(3만9,029명/일)대비 100% 넘게 달성했다.

 

국토부는 GTX-A 운정 중앙~서울역 구간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열차를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며, GTX-A 미개통 구간인 삼성역은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 등과 공정관리 협의체를 운영, 2028년에 완전 개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역 무정차 통과의 경우 2026년, 2호선 삼성역 환승 임시 개통은 2027년, GTX 삼성역 개통은 202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 철도 건설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무엇인가.

지난 한 해 동안 철도 건설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수도권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GTX-A가 개통됐고, 대경선과 경부축의 바이 패스 구간인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1개 철도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성공적으로 개통됐다.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된 고속철 차량이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우리 철도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사례로, 철도 건설산업계의 헌신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GTX를 비롯한 다양한 철도 건설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의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철도 건설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정부는 철도 건설산업계가 국내외 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기술개발(R&D) 지원 확대, 규제 개선, 해외 진출 지원 강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류창기 기자

 


 

☞ 윤진환 국장은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과 자동차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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