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정부 50분… ‘교외선’ 20년 만에 재개통

무궁화호 왕복 8회 운영, 11일부터 의정부발 무궁화로 열차 운행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5/01/09 [20:53]

고양~의정부 50분… ‘교외선’ 20년 만에 재개통

무궁화호 왕복 8회 운영, 11일부터 의정부발 무궁화로 열차 운행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5/01/09 [20:53]

▲ 교외선 노선도(사진 = 국토부)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안전하게 재탄생한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이 개통한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곡역의 경우 광역전철 광역전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GTX-A(운정~서울),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경유한다.

 

지난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서울에서 송추계곡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했다. 이후 이용객 감소에 따라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고양시와 양주시, 의정부시는 국가철도공단 등과 교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업무협약을 2021년 8월 체결했다. 이후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와 함께 안전성 향상을 위해 공단 주도 아래 497억 원을 투입, 노반 궤도 통신 신호 전반에 걸쳐 약 38개월 동안 시설 개량을 했다.

 

무궁화호 열차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됐다.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노스텔지어)과 엠제트(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뉴트로)을 결합한 것.

 

교외선은 11일부터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된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 가량 소요된다.

 

개통 초기에는 과거 운행횟수 수준(왕복 6회)을 고려, 왕복 8회 수준으로 운영하고,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운행이 확대될 방침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과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달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를 진행, 이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의 박물관에 사이다와 계란 등이 판매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는 우리 철도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된 개통으로, 많은 이용객이 그 옛날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국장은 “교외선 대곡역은 작년 말 개통한 GTX-A 환승과 아울러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 안전과 철저한 운행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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