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평균 경력 30년 ‘지오조경’… “현장에 맞는 합리적 설계 수행”최근 개방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사업’ 설계 담당수도권제1순환선, 서해안선 등 도로 조경 설계도 진출 환경부 비롯 서울시, LH로부터 ‘설계 상장’ 받기도 이상진 대표 “적정 설계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인천대공원 진입광장’이 6개월간의 개선사업를 마치고 최근 전면 개방한 가운데 설계를 수행한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이하 지오조경)의 기술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지오조경은 지난해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사업 설계공모에서 5개 작품과 경쟁해 설계권을 따냈다. 지오조경은 이상진 대표를 비롯해 10여 명의 조경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 기업’이다.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사업’ 설계 공모에서 차별화한 설계 역량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인천시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지난 5월부터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공사를 진행해 준공하고 지난달 5일 전면 개방했다. 공원 정문에 위치해 시야를 막고 있던 노후 매표게이트를 철거해 공원의 개방감을 높이고, 정문으로부터 호수까지 이르는 약 400m 진입도로 폭을 조정해 녹지와 휴게공간을 확충한 것이다. 정문 출입구에 설치한 공원명 사인조형물로 주·야간 경관을 개선해 홍보 효과를 높였고, 새로 조성된 녹지공간에는 사계절 아름다운 숙근초화 30여 종을 심었다.
새롭게 탈바꿈한 ‘인천대공원 진입광장’에는 지오조경의 ‘설계 노하우’가 적용됐다. 지오조경은 지난해 인천시 인천대공원사업소가 진행한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사업’ 설계 공모에서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인천대공원을 최근 패러다임을 반영한 공원경관 개선과 만족도 높은 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추진했고, 총 6개 작품이 응모했던 것이다. 당시 당선작 선정 후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최종 당선된 지오조경의 작품은 인천대공원의 이용형태 변화를 반영하고, 노후시설 개선을 통해 수도권 대표공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오조경의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사업’ 설계 공모 제안서에 따르면, 지오조경은 ‘인천대공원 진입광장 개선사업’ 설계 공모에서 대상지 현황 분석을 통한 주안점 도출과 미관 정비 및 개선을 통한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고 공원의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했다.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반영을 통한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원의 정체성 확립에도 주력했다. 지오조경은 “기후적 위기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순환구조계획 수립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조경은 설계 전략으로 ▲집중과 분산(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통한 공간 프로그램 계획) ▲장소의 유연한 변화(이용자 중심의 공간 재구성을 통한 공간구조계획) ▲축과 결절, 연계와 보완(대상지 구조적 특성 분석을 통한 공간연계계획) ▲드러내고, 담기 위한 비우기(기존 시설· 공간의 개선 및 정비활용계획)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이끌어내고 방문객으로 하여금 연속된 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오조경은 ‘집중과 분산’을 위해 유동인구데이터를 통한 집중 밀도의 흐름을 분석했다. 인천대공원 이용자의 정주형태와 이용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평일·주말·행락철의 GPS 기반 유동인구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이상진 대표는 “세 분류군 모두 공통적인 인구유동형태를 보이며, 연결되지 않고 분포돼 있는 형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소의 유연한 변화’를 위해 지오조경은 물리적 변화를 통한 공간의 장소성을 강화했다. 대상지 공간의 효율적 사용과 이용자 중심의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간의 개선 방향성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동선과 수목의 유연한 변화와 공간의 연결을 통해 이용성 및 개방성 확보와 장소성을 강화한 것이다.
‘축과 결절, 연결과 보완’에서는 축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공간성을 부각시켰다. 이상진 대표는 “기존 혼재된 요소들을 하나의 공간과 흐름으로 묶어주기 위한 연계방안을 설정하고자 대상지의 주요 축을 중심으로 이동·기능·성격을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러내고, 담기 위한 비우기’를 위해서는 이용도가 저조한 비닐형태 온실의 기본 골격을 정비해 시민들의 활발한 정원문화 활성화 요소로 재구성했고, 현황 수목의 녹지축을 수용하되 결절부는 선택적 솎아내기를 통해 주변 공간과의 조화와 연계를 이루며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공간 배치와 녹지공간을 확충했다. 이상진 대표는 “설계공모 시 ‘길이 정원이 되어, 새로운 공감의 장으로 다가오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고 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원팀이라는 팀웍을 자랑하는 지오조경은 지난해 ‘인천대공원 진입광장개선사업 설계공모’를 비롯해 총 5개의 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수도권제1순환선 자연생태복원형 탄소중립숲 조성공사 조경설계용역, 서해안선 저영향개발시설 설치 조경설계용역 등을 수행하며 ‘도로 조경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거창창포원 제2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제안공모(거창군)에 (주)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동작업으로 당선됐다.
지오조경은 한국도로공사 이외에도 한국농어촌공사, 산림청, LH 등 주요 공기업은 물론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환경부, 서울시, LH로부터 ‘설계상’을 받기도 했다. 이상진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여건에 적합하고 합리적인 설계를 수행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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