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신항 연결지선’ 민자 제안… 국토부 “이달 중 가부 결정”S금융지주·S엔지니어링사, FI 방식으로 연합해 사업 추진“부전마산선과 부산신항선 연결해야 가덕도신공항 접근성 높아”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진입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선(부산신항선 연결지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철도건설업계에서 심도 있게 대두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부전마산 복선전철)과 기존의 ‘부산신항배후철도(부산신항선, 진례~부산신항)’를 직결하는 사업을 민자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사업은 부산신항부터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전체 연장 16.5㎞ 복선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1공구에는 터널 8.31km와 차량기지 포함 8.5km, 2공구에는 터널 7.8km와 정거장 1개소 포함 8km가 신설된다. 앞서 설계사인 유신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 지난 9월 국토부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이 같은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사업(공사 기간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 시작됐으나,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과 부산신항선이 직결돼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선’이 대두되는 이유는 기존 부산신항선은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서쪽 방면으로 연결돼 있어 수도권을 가기는 좋지만, 정작 가까운 부산(동쪽)을 가려면 부산과 20km 내외 거리인 부전마산선 노선의 김해 장유역에서 다시 역방향으로 돌아서 운행하기 때문이다. 부전마산선과 기존의 부산신항선을 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선으로 이으면 부전마산선 부전역 방면에서 부산신항선을 바로 갈 수 있는 삼각선 형태를 만들게 된다. 기존 화물철도용인 부산신항선이 가덕도신공항을 오가는 여객 철도로 확장되는 셈이다.
철도교통 전문가 A씨는 “철도 노선 사례를 보면 관광 열차 사례를 제외하고, 열차가 역방향으로 후진해 이동(부산신항선)하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부산 도심과 부산신항 구간 2km 내외가 직결되면 인천공항 터미널을 오고 가는 철도와 같은 편리성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부산 부전역과 장유역을 지나는 부전마산선과 부산신항선 간 부산신항선 연결지선의 연결사업을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진입철도) 사업’과 시기와 맞물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직결이 공사 시기 차이에 따른 서해선의 원시와 서화성 구간 단절, 중부내륙선의 문경과 점촌 구간 단절과 같은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해선의 경우 원시역까지 개통됐으나, 서화성역까지 단절돼 화성시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다시 타고, 2.8km 구간을 이동하는 실정이다. 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선 사업은 S금융지주, S엔지니어링사가 FI(재무적 투자자) 방식으로 연합해 사업을 추진, 재정 사업 대비 공사비를 절감해 민자 사업으로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S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부전마산선과 부산신항선을 연결하면 울산과 부산 시민들이 역방향으로 운행하지 않고, 공항까지 직결로 갈 수 있다”며 “사업 시행 시기가 2년 이상 차이 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에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도로, 철도뿐만 아니라 다른 SOC 사업에도 민자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부산신항선 연결지선 사업도 이 같은 방향에 부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엔지니어링사는 지난 6월 국토부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5개월이 지나도 가덕도신공항 연결선 추진에 대한 민자 적격성 평가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5일 본지 통화에서 “국토부의 민자 사업 추진에 대한 의향서 검토가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로 이뤄지기 때문에, 검토가 늦어진 측면도 있으나 오는 25일 이전에 상위 계획과의 부합성 등을 검토해 민자 사업 제안서 가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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