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 선임’ 무산… 용산 대통령실 의중?3명 후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서 과반 득표 못해철도산업계 “원장은 차관급, 대통령실 차원 검증 않겠느냐” 연구회 “이사회 의결로 결정, 인사검증도 이사회 이전 완료”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 선임이 최종 관문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달 26일 제219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선임(안)을 상정했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투표 결과 선임 요건인 재적이사 과반수의 득표기준을 충족한 후보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연구회는 추후 원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임시이사회에 상정된 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 후보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이안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 조용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3명이다. 이에 대해 연구회 관계자는 3일 본지 통화에서 “세 명의 원장 후보들 모두 이사진 과반에 대한 설득이 안 된 것”이라며 “원장 공모 공지는 이사회에 안건을 올려 절차가 결정되면 올라가게 되는데 아직 이사회 일정이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했다.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기관장 선임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주관한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 공모에 대한 서류접수를 지난 7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 2021년 4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한석윤 현 철도기술연구원장의 임기가 지난 4월 종료됐기 때문이다. 연구회는 이후 서류 접수 후보자에 대한 심사 후 6배수로 추렸고, 최종 3명이 이날 임시이사회에 상정된 것이었다. 한석윤 원장은 신임 원장 부임 시까지 연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 5개월간 진행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 ‘1차 공모’가 무산되면서 이르면 내년 2~3월경에야 신임 원장이 부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철도산업계에서는 ‘원장 선임 무산’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 출신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장은 차관급인 만큼 용산 대통령실 차원에서 검증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후보 3명에 대한 대통령실 보고와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연구회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중 한 명을 선임하는 것으로 의결이 되면 선임이 되는 것”이라며 “이사 중 한 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고, 인사검증도 최종 3배수 후보 결정 이전에 이사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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