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수 의원 “해외건설사업서 수십조 적자, 사실상 국부유출”

16일 국토위 국감서 KIND에 “계약 제대로 해야”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4/10/16 [16:12]

손명수 의원 “해외건설사업서 수십조 적자, 사실상 국부유출”

16일 국토위 국감서 KIND에 “계약 제대로 해야”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4/10/16 [16:12]

▲ 손명수 의원이 16일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이강훈 KIND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 = 국회방송 캡처)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에서 수조 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건설사들은 ‘내부 경영 정보’를 이유로 대외에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IND 이강훈 사장에게 “지금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에 나가서 개별사별로 수조 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게 사실이다”며 “KIND가 애초에 계약을 제대로 해야 하고 많이 수주하는 게 목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손명수 의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에는 약 33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211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해외건설사업 미수금은 2019년 10억 달러 상당에서 작년에는 13억6,000만 달러로 36% 늘었다. 이에 대해 손명수 의원은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에 최근 5년간 건설사별 해외건설 영업 손실액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건설사들이) 내부 경영에 해당하는 자료라고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KIND는 해외투자개발형사업 활성화와 우리 기업 해외 진출 등을 목표로 지난 2018년 6월 설립됐다.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 지원기관으로 해외 PPP(민간합작투자) 사업 지분 투자 및 금융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손명수 의원의 지적은 KIND가 해외사업 발굴 시 수익률에 대한 검토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손명수 의원은 “KIND의 업무에는 외국 정부 발주자와의 협상 지원도 있는데, 지금 수십조 원이 해외건설사업에서 적자라고 한다면 사실상 국부유출 아닌가”라며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자선 사업하는 게 아닌 만큼 KIND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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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name 2024/10/16 [18:20] 수정 | 삭제
  • 국정감사 발언 중 간만에 옳은 얘기임. 양보다 질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발언에 대해 찬성합니다. 임원들 생명연장을 위한 저가수주, 일단 수주하고 보자는 도덕적해이 관행은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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