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풍으로 이착륙 위험,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배치 바로잡아야”

손명수 의원 “국토부 기본계획, 기상청 오류 데이터 참고해”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24/10/07 [18:27]

“측풍으로 이착륙 위험,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배치 바로잡아야”

손명수 의원 “국토부 기본계획, 기상청 오류 데이터 참고해”

윤경찬 기자 | 입력 : 2024/10/07 [18:27]

▲ 7일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질의하고 있다.(사진 = 유튜브 국회방송 화면 캡처)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윤경찬 기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활주로 배치’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상 활주로 배치가 동서방향으로 돼 있는데 이는 비행기가 측면 바람을 맞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손명수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이고, 활주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게 상식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비행기는 항상 맞바람을 안고 이착륙해야 하는 만큼 활주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손명수 의원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종합보고서에는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배치가 동서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기본설계 시 국토부는 2013년부터 10년치의 기상청 데이터를 참고했는데 2020년과 2021년만 동북동 방향이 우세풍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북서방향이 우세풍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는 활주로 배치를 동서(동북동) 방향으로 설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명수 의원은 “상식적으로 기상청 데이터에서 왜 2년 치만 동북동 우세풍으로 다른지 이상하다는 의문을 가져야 했다”며 “그런데 국토부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동서 방향으로 활주로 설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의원실에서 기상청에 2년 치 데이터만 왜 다른지 문의했더니 ‘당시 태풍 마이삭 때문에 (기상청 장비가) 고장 나 잘못된 데이터가 포함돼 삭제했다’는 답변을 받았고 다시 자료가 왔다”고 했다. 

 

손명수 의원은 “기상청이 보내온 자료를 보면 1년 중 거의 3분의 2 이상이 북서풍 남동풍 계열로 우세풍이 나온다”며 “이렇게 보면 지금 기본설계 상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는 측풍 활주로로 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비행기가 제일 싫어하는 게 측풍으로 안전에 제일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기본계획상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배치는 비행기 이착륙 시 측면에서 바람을 맞는 구조로 돼 있는 만큼 ‘정풍 방향(맞바람)’으로 설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다시 한번 기본설계 과정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면서 “다양한 전문가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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