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경부선 철도 대동맥 ‘원효가도교’ 개량… ‘랜드마크’ 소음·진동 잡는다1936년 부설 80년 지난 노후 철교 ‘원효가도교’ 개량 현장 가보니국가철도공단 발주, 지난 4일 기준 공정률 14% 달성 철제 교량을 자갈도상 콘크리트 슬라브로 교체 시공 소음과 진동 등 인근 민원 해소와 열차 운행 안정성 확보 계룡건설산업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량공사 수행할 것”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역과 남영역을 연결하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경부선 원효가도교 건설현장. 일제 강점기부터 사용해온 원효가도교 개량 공사가 한창이다.
경부선 원효가도교는 국가철도공단이 설계와 시공을 분리 발주해 지난 2020년 4월 실시설계를 착수했다. 작년 5월 용산구 지역 주민들의 집단 고충민원(교통 개선) 요청 이후 작년 11월 변경설계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본공사에 들어갔다. 이달 4일 기준 공정률은 14%로 현장의 경우 빠른 진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부선 원효가도교의 ‘유도상화’ 추진 철도공단이 발주한 경부선 원효가도교 개량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77길 일원인 남영역 상부 교량을 유도상(콘크리트와 자갈 혼합)으로 만들게 된다. 원효가도교의 경우 철제 교량으로 그동안 소음과 진동 문제가 있었으나, 개량 사업 이후 자갈도상 콘크리트 슬라브로 시공되고, 선로 유지 관리가 개선된다.
완공시 열차운행 소음과 진동 감소, 하부도로 확장을 통한 교통정체 개선 등 인근 주민의 생활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부선 원효가도교 개량 사업은 유도상화를 통해 경부선 필수 교량에 대한 소음과 진동 등 인근 민원 해소와 열차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작년 11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집단 민원 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교량 하부인 남영역 교차로가 기존 4차선에 5차선으로 확장하게 된다.
공사비는 224억원이다. 개량 구간의 본선 연장은 0.033km이고, 폐선 2개와 상하행 6개 등 총 8개 선로를 교체할 예정이다.
상부거더시공 중 SRC-경사하로교 공법 적용, 공기 단축과 안전성 확보 현장에는 SRC-경사하로교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공법은 협소공간에서 과중한 구조물을 컴퓨터 제어하면서 가설, 교체하는 공법이다. 작업 순서의 경우 1단계 측경간 철거와 특수가설시스템 운반 등 준비작업, 2단계 신규상판 선로운송, 3단계 신규상판 교체, 4단계 기존판형거더 반출 등으로 진행된다.
(주)이산 양해원 감리단장은 “단계별 최적화 계획을 수립했고, 운행선 개량공사의 특성상 교량 교체 주요작업은 야간 선로차단시간에만 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단장은 “해당 공법은 이미 2년 전부터 구일역 안양천 안춘천교 개량사업에 적용됐고, 공기 단축과 크레인 작업 대비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원효가도교 신규 거더(폭 4m, 길이 21.1m)의 경우 남영역 인근 현장 제작장에서 미리 제작해 주거더를 경사형으로 배치, 철근 배근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된다.
시공사 계룡건설산업, 100년을 탈 수 있는 품질 시공 강조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은 이번 원효가도교 사업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 도심 랜드마크 교량을 만든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원효가도교의 경우 서울역과 남영역을 이어주는 역할로 경부선 기차의 경우 필수적으로 지나는 주요 시설이다. 원효가도교는 상·하행 전체 6개 선로로 급행 지하철, 완행 지하철, 고속철도가 모두 통과하고 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남영역 원효가도교(삼복선)의 경우 일일 왕복 1호선 전철 490회, 일반철도 150회, 고속철도 300회 등 총 열차 운행이 940회에 이를 정도로 필수교량이다. 이에 계룡건설산업은 도심 랜드마크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상부슬라브 교체작업, 철저한 차단시간 엄수...열차 운행 안전성 확보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은 운행선 개량공사에 따라 열차 운행 안전성 확보와 차단시간(3시간 50분) 이내 작업완료를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해당 현장은 열차 통행에 방해 주지 않기 위해 야간에만 30여명의 작업자가 기존 구조물을 교체하는 고충이 있다.
아울러 계룡건설산업은 열차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철저한 작업계획 수립으로 자동화 계측을 시행하고 있다. 야간 상부 거더 교체를 완료할 수 있도록 단계별 작업에 대한 효율적인 시간 관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철도전문 현장소장 “시민과 같이 자부심을 갖고, 사업 마무리” 계룡건설산업 전판근 현장소장(48)은 “시민 의견을 같이 경청하며, 완공 이후 열차 운행시 소음과 진동 감소, 하부도로 확장을 통한 교통정체 개선을 통해 지역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개선된다”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원효가도교 개량공사를 수행, 주변지역 상인과 지역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도심지 공사인 현장에서 경부선 운행선 차단 등에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소장은 포승~평택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소장을 지냈고, 2020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 소장은 특히 사전 위험성 평가 생활화를 통해 정기 안전교육, 매일 작업자 혈압 체크, 개인 보호구 착용 등을 강조하고 있다.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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