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제5회 GBC 개최… ‘기후변화·지속가능한 도시·기술혁신’ 논의

3일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연계

김동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5 [08:57]

LH, 제5회 GBC 개최… ‘기후변화·지속가능한 도시·기술혁신’ 논의

3일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연계

김동우 기자 | 입력 : 2024/09/05 [08:57]

▲ 지난 3일, LH가 개최한 GBC(Global Business Convention)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Eaun Low 녹색기후기금 기후부문장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스마트 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언하는 모습  © 김동우 기자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 컨벤션(GBC·Global Business Convention)의 주제를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도시, 기술혁신’으로 삼은 가운데 ‘기후변화가 정주환경이 취약한 도시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LH는 3일 고양 킨텍스에서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연계해 LH GBC(Global Business Convention)를 개최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는 KINTEX1 블루스테이지에서 오프닝, 환영사, 기조강연, 좌담회 순으로 2부는 KINTEX1 211호에서 주제 세션 1·2가 진행됐다. 

 

LH는 도시와 주택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을 함께 모색하고자 2020년부터 LH 글로벌 비즈니스 컨벤션(LH GBC)을 개최해 왔다. 

 

올해 주제는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도시, 그리고 기술혁신’이다. 김재경 LH 지역균형본부장은 홍보물에서 “기후변화가 정주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도시공동체를 더 크고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번 LH GBC는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연계해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국제 협력의 방향, 녹색 금융을 통한 기후 적응 기술 투자의 촉진, 기후 변화 취약 도시공동체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스마트 도시 기술 적용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Eaun Low 녹색기후기금 기후부문장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스마트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면서 ‘왜 우리는 기후변화를 투자의사결정에 포함시켜야 하는지’라는 질문을 청중들에게 던졌다. 또한 “가치 창출과 가치 포집으로써 공간, 민간에 유익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aun Low 부문장은 ‘이상 기후’의 발생으로 ‘인적 자원과 경제적 손실의 발생’을 얘기했다. 2015년 있었던 인도의 폭염으로 2,500명이 사망했고 농업과 산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과 2011년 발생한 태국의 홍수는 457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으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 타격이 있었다는 뜻이다. 특히, 농업과 제조업 부분에서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 도시 외곽에 살고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말했다.  

 

Eaun Low 부문장은 “우리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실제 문제가 어디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데이터가 필요해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기후변화의 위험을 알리려는 의도로 우리가 어디에 문제점이 있는지 아는 ‘출발선’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스마트 시티’, ‘지속가능한 교통’을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이어 조백희 전 LH 글로벌센터장이 좌장으로 박준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이재용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 Peter Sasi 그리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남종효 유엔해비타트 선임기후변화전문관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가 진행됐다. 

 

박 교수는 발표의 핵심 단어로 ‘지속가능성,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스마트시티 정책은 ‘컴펙트 도시’라는 개념을 내포한다”라며 “스마트시티 개념은 복합 용도, 일·가정의 위치가 가까워야 한다”면서 ‘따릉이’를 스마트시티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도 공유자전거를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4차 스마트시티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과 의미 : 기후위기 대응과 민간 참여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자신을 20년 관련 분야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현대자동차는 수요응답버스(셔클)를 27개 지역에서 230대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수소와 전기 에너지로 전환을 진행 중이다. 기후위기, 스마트도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Peter Sasi 그리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후회복력과 디지털화’를 주제로 ‘도시 과밀화’를 화두로 던졌다. 인류의 50%는 도시에 거주한다는 뜻이다. 그 도시는 토지의 1%라는 설명이다. Peter Sasi 부사장은 “과밀화된 도시에 사람이 거주할 집을 건설했기 때문에 나무의 설 자리가 없다”라며 ‘Smart Tree Inventory’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남종효 유엔해비타트 선임기후변화전문관은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서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15분 도시’를 제시했다. ‘15분 도시’는 15분 거리에 문화, 의료, 보육, 교통, 행정, 여가, 체육, 복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도시라는 뜻이다. 아울러 “‘15분 도시’가 기후변화 극복의 대응방안으로 생각한다. 유엔해비타트는 홍보에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준 교수는 ‘기본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지 기반 금융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지방정부는 개발을 위해 토지의 용도를 바꾸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여러 용도로 토지를 활용해야 한다. 이를 여러 강의에서 강조했다. 토지 보상도 공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지난 3일, LH가 개최한 GBC(Global Business Convention) 1부에서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백희 前 LH 글로벌센터장, Eaun Low 녹색기후기금 기후부문장, 박준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이재용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 Peter Sasi 그리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남종효 유엔해비타트 선임기후변화전문관)   © 사진 = 김동우 기자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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