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31일 첫차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영시, 설계‧공사… 정부와 지자체(서울, 경기, 인천) 사업비 분담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서울시는 오는 31일 첫차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의 운영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당산역 광역환승센터’는 총 9개 광역버스 노선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는 규모로 올림픽대로에서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램프와 노들로로 이어지는 회차로를 갖추고 있다.
정체가 심한 시내 도로에 진입하지 않아도 되면서 당산역~김포‧인천 간 버스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광역버스와 일반 차량의 엇갈림과 버스 장기 정차 등으로 인한 당산로·양평로 일대 차량정체도 대폭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지역은 김포, 인천을 오가며 서울 주요 도심을 진입하는 관문인 만큼, 향후 수도권 지역 출퇴근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서남권 대중교통 허브로 활약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23년 3월에 착공해 1년 6개월 만에 완공했으며, 버스↔지하철 간 환승 지원시설(대중교통 연계수송형 환승센터)로 승용차 등 일반차량은 이용할 수 없어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광역환승센터(1층)와 당산역(2층)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로 직통 연결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보행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버스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충분한 보행로와 대기 공간도 확보했다. 우선 환승센터 내 버스정류소 구간을 지붕이 있는 아케이드형 쉘터로 조성해 눈‧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기 청정 및 냉난방 기능, 온열의자, 키오스크 등이 있는 2.5m×10m 규모의 클린룸을 설치, 더 이상 긴 줄을 서지 않고 쾌적하고 편리한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당산역은 2호선과 9호선이 정차하고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이 편리한 교통 요충지로 서울시내버스와 하루 6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경기서부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등 40여 개 노선이 지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혼잡이 발생했던 곳”이라며 “시는 당산역 일대에 대형버스 진입을 억제해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회차형 환승센터’ 설치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광역환승센터 설치·운영은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수도권 3개 지자체(서울, 경기, 인천)가 힘을 모은 광역교통사업으로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환승센터 설립은 시가 설계와 공사를 시행하고 사업비는 정부와 지자체(서울, 경기, 인천)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김포·인천 시민들의 대중교통 환승은 더욱 편리해지고, 당산역 일대 교통 혼잡이 대폭 줄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지점에 환승센터를 확충하는 등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