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항공수심라이다 도입, 연안·하천 공간정보 게임체인저 될 것”

‘키롭테라(Chiroptera)-5’ 장비로 사업 확대 꾀하는 ㈜지오스토리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4/08/13 [16:55]

“최신 항공수심라이다 도입, 연안·하천 공간정보 게임체인저 될 것”

‘키롭테라(Chiroptera)-5’ 장비로 사업 확대 꾀하는 ㈜지오스토리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4/08/13 [16:55]

오는 23일 메이필드호텔 오키드홀서 ‘항공수심라이다’ 기술세미나

2022년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와는 항공수심라이다 기술협력 협약

김승용 신임대표 “기초 공간정보 데이터 활용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

 

▲ 김승용 지오스토리 대표는 “항공측량 전문회사인 지오스토리는 공간정보 기초 데이터 구축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간정보 기초 데이터의 활용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것이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 조영관 기자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항공사진측량 및 공간정보 구축 전문기업 ㈜지오스토리가 최신 항공수심라이다 장비를 도입하며 국내 연안 및 하천 등 공간정보 구축 시장 확대에 나섰다. 김승용 지오스토리 신임대표는 “키롭테라 장비에 국내에서 개발 중인 레이저 원시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탁도 투과 능력 및 정확도 향상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오스토리는 지난 7월 세계적 프리미엄 측량기술기업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키롭테라(Chiroptera)-5 라이다 센서 장비를 도입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김포공항 인근 메이필드호텔 오키드홀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키롭테라 장비에 대한 기술 소개와 국내 연안 및 하천, 저수지 등의 공간정보 구축 등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오스토리는 국내 항공수심 라이다(LiDAR·3차원 레이저 측정 시스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 R&D(연구개발) 사업인 ‘항공기 탑재용 수심측량장비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한국형 항공수심측량 장비인 씨호크(Seahawk)를 개발하기도 했다. 씨호크는 기존 외산(外産) 장비 대비 소형·경량화로 장비 설치의 편의성과 한번 비행으로 더욱 많은 측량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승용 대표는 “항공수심라이다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항공수심라이다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갯벌 공간정보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하면서 더욱 탁도(濁度)가 높은 우리나라 서해 해역의 갯벌모니터링을 위해 탁도 투과 능력 향상의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키롭테라 장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오스토리에 따르면, 키롭테라-5는 항공기에서 파장이 다른 2개의 레이저를 발사해 해수면과 해저면의 각각 반사된 레이저의 왕복시간을 기록해 해저면의 위치정보를 획득한다. 항공기에서 레이저광 중 근적외 레이저빔(파장대 1064㎚·나노미터)은 대부분 해수면에서 반사돼 측심기의 수신기로 반사돼 돌아오며, 왕복시간으로부터 해면의 위치를 측정, 녹색 레이저빔(파장대 532㎚)은 수중을 투과해 해저면에서 반사·산란해 수신기로 도달하게 된다. 이때 2개의 왕복시간과 대기 중 및 수중에서의 광속의 차이를 고려한 시간차로부터 수심을 산출하는 것이다. 

 

김승용 대표는 “현재 수심이 낮거나 암초가 집중된 해역은 수심측량 선박의 접근이 어려워 정밀측량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항공수심측량을 통해 저비용으로 안전하고 정밀하게 측정 가능하고, 육상과 해저를 동시에 측량하고 단절 없는 연안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안침식과 하천모니터링 등을 분석하는 데 최적의 장비라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수심측량과 육상측량을 각각 선박과 항공기로 분리 수행하고 그 결과를 병합해 분석했었다. 

 

이번 키롭테라-5 장비 도입에 앞서 지오스토리는 지난 2022년 9월 다국적기업인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항공수심라이다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사가 보유한 항공수심라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력해 항공수심라이다의 성능 향상을 이루고, 갯벌 환경분석이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김승용 대표는 “키롭테라-5 장비와 함께 지오스토리 기술인력들의 소프트웨어 분석 능력을 통해 갯벌 해역 뿐만 아니라 탁도가 높은 국내 하천 및 저수지 등의 내륙수 측량에도 높은 성능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오스토리의 이번 ‘키롭테라(Chiroptera)-5’ 장비 도입과 향후 운용 및 사업 성과는 김승용 신임대표의 ‘경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오스토리는 지난 6월 취임한 김 대표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경영 쇄신’을 꾀하고 있다. 김승용 대표는 공간정보사업이 분사하기 전의 한진정보통신에 1993년 입사해 30년가량 근무하며 GIS기술연구소장과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술사다. 지난 5월 퇴사 후 지오스토리 대표로 영입됐다. 

 

지오스토리는 김승용 신임대표 체제에서 ‘키롭테라(Chiroptera)-5’ 장비를 통해 연안·하천 공간정보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된다는 포부다. 아울러 ‘데이터 활용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승용 대표는 “항공측량 전문회사인 지오스토리는 공간정보 기초 데이터 구축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간정보 기초 데이터의 활용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것이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항공수심측량장비 ‘키롭테라(Chiroptera)-5’ 설명(사진 = 지오스토리)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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