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조건 완화에도 여전히 리스크 커 ‘망설임’ ‘엑스포도 없는 마당에 서두룰 이유 없다’ 신중론 급부상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정부가 지난달 31일 대형사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한 3차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문에는 상위 10개사간 공동도급을 3개사로 확대하는 한편 공사기간도 당초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하는 등 그동안 건설업계의 주장이 일부 반영됐다.
따라서 정부는 경쟁을 통한 사업자 선정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는 한편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입찰조건을 완화한 만큼 이번 입찰에서는 건설업계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3차 공고를 본 건설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운 것도 현실이다. 건설업계는 상위 10개사의 확대와 공동도급사를 최대 12개사까지 확대한 것은 다소 다행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설계비와 연약지반 처리 등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특히 공기를 1년 연장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현실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A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3차 공고와 상관없이 현재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을 대표사로 한 컨소시엄만 입찰참가를 준비할 뿐 경쟁 컨소시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3차 공고에도 불구하고 유찰 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당초 가덕도신공항을 서두르는 이유가 부산엑스포 유치가 가장 큰 이유였다며 현재는 엑스포도 사라진 마당에 급히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사업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즉, 방조재 공사를 시작으로 매립공사, 이후 부지조성공사 등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입찰조건까지 완화하면서 3차에 걸친 공고에도 불구하고 유찰될 경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의 최종 사업자는 건설업계의 예측대로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것인지, 아니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사업 신중론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될지는 오는 19일 마감되는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신청 결과에 달려있는 만큼 건설업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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