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이착륙시스템’ 설계 두각… “집앞 ‘항공택시’ 멀지 않았죠”

스마트빌딩 속 스마트설계 선도 ‘카크랩’ 정성인 대표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4/08/01 [22:35]

‘UAM 이착륙시스템’ 설계 두각… “집앞 ‘항공택시’ 멀지 않았죠”

스마트빌딩 속 스마트설계 선도 ‘카크랩’ 정성인 대표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4/08/01 [22:35]

철도시설 좁은 옥상과 지상 공간 활용 ‘버티포트’ 핵심 설계

UAM 관련 특허만 4건, 현재 심사 중 16건…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에 선정

 

▲ 카크랩 정성인 대표가 지난달 31일 수직형 버티포트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류창기 기자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는 스마트플러스빌딩 협업 회의를 개최했다. 진보하고 있는 환경 적응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 빌딩에 대해 정부도 관심을 표현한 것이다. 이 같은 스마트빌딩에 들어갈 기술 중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실현 방식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빌딩 협업 회의 당시 GS건설 등과 함께 UAM 이착륙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는 강소설계사인 카크랩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UAM 설계 분야 중 차세대 CEO로 꼽히는 카크랩 정성인 대표는 UAM 분야가 국내 철도 관련 신축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건물에 접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가천대 길병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카크랩 등과 공공시설 재난대비 재난응급형 스마트플러스 빌딩 공동연구에 대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크랩은 UAM 관련 설계 중 도심지 옥상과 지상 등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 속 최적의 버티포트(Verti-Port·수직 이착륙 주차장) 관련 특허를 올해 4건 등록했다. 카크랩의 올해 등록한 특허는 집합건물 개별 세대용 개인용 비행체의 수직 주차시스템, 도심형 드론 이착륙과 수직 주차시스템, 도심항공 모빌리티용 버티포트 모듈장치 등이다. 관련 특허 16건이 심사 중이다.

 

카크랩 정성인 대표(49)는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했고,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설계실장으로 5년 동안 근무했다. 당시 전주 지역 주택재개발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했고, 이후 KR산업으로 옮겨 신사업본부에서 관리자로 일했다. 지난 2021년 카크랩을 설립, 미래 스마트 플러스 빌딩 분야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카크랩은 중소기업으로 스마트 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 공동연구로 업무 협약을 진행하고 있고, 작년 11월부터 오는 2026년 11월까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카크랩과 동양기전은 특히 스카이가라지(Sky-Garage) 시스템과 수직형 버티포트 시스템에 대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이 같은 업무협약을 통해 카크랩과 동양기전은 집합 건물 개별세대 항공 수직주차용 차량의 엘리베이터 장치와 도심형 드론이착륙 시스템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카크랩은 향후 도심항공교통 이용자의 작은 편의성도 놓치지 않고, 관련 특허를 다시 준비할 계획이다.

 

▲ 수직형 좁은 주차장을 활용한 버티스톱(Verti-stop) 시스템, 출처: 카크랩  © 매일건설신문

 

카크랩의 수직형 버티포트 시스템은 아이디어를 전략적으로 준비해 실천에 옮긴 것이다. 도심지 속 건물의 특성상 좁은 공간인 상황에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카크랩의 수직형 버티패드 설계안은 특히 옥상과 지상 면적이 충분치 않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지게 된다. 버티패드 설계안은 옥상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파라펫을 자르지 않고, 철골 구조로 상하 움직임을 통해 최적의 이착륙장 규모와 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카크랩은 집합건물 개별 세대 수직 주차용 차량 엘리베이터 장치와 이를 이용한 대기 주차 시스템 특허 등 자율주행 방식을 접목한 주차장 설계 특허도 이달 기준 13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카크랩에 따르면, 심사 중인 특허도 14건으로 국내 최대 특허 보유 업체다. 이 같은 자율주행 주차장 방식의 경우 이 같은 자율주행 주차장 방식의 경우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HL만도의 로봇 방식과 연계한 시스템 방식으로 주차 순서와 가능 공간을 알려주게 된다. 주차가 어려운 운전자, 전기차 충전기가 전체 주차장 면적에 비해 5% 수준에 불과해 전기 충전을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성인 대표는 “차가 내 집에 알아서 들어오는 시대, 드론을 타고 이동하는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게 회사를 창립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임명종 철도공학 박사의 자문을 통해 향후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확장 공사와 철도 관련 건물 등에 UAM 관련 주차 시설이 포함돼 효율적으로 이동 구간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미래 도심항공 분야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드론 등 항공 택시 분야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카크랩의 자율주행 무선 전기충천 설계안, 출처: 카크랩  ©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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