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스마트시스템’이 구석구석 관리··· GTX-A 공사 안전 ‘꽉 잡았다’

DL이앤씨 GTX-A 시스템 상황실 가보니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4/05/13 [10:07]

[탐방] ‘스마트시스템’이 구석구석 관리··· GTX-A 공사 안전 ‘꽉 잡았다’

DL이앤씨 GTX-A 시스템 상황실 가보니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4/05/13 [10:07]

비콘·바디캠 활용 위험 요인 선제 확인, 공정률 약 52% 기록

연내 개통 목표 박차, 전기·신호·통신 등 각분야 전문가 협업

일일 작업자 최대 400여명... 소통하는 현장 전문가 ‘구슬땀’

 

▲ 지난달 29일 DL이앤씨 시스템공사 전기팀장이 터널 상부 R-Bar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DL이앤씨 GTX-A 시스템공사는 전체 1공구부터 6공구(파주~삼성역 직전)까지 연내 개통을 목표로 운행에 필수인 전기, 신호, 통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 사진 = 류창기 기자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GTX-A DL이앤씨 현장 사무소에 설치된 85인치 CCTV 모니터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민자사업인 GTX-A의 파주 차량기지~운정역~서울역 구간인 1공구부터 6공구까지 전기, 신호, 통신을 모두 관할하는 시스템 공사 관리자가 화면을 보고 있었다. 토목, 궤도, 건축 공사 이후 시스템 공사까지 진행되면, 지하 깊이 70m 속 최고속도 180km/h로 GTX-A 철도가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하 깊이 70m 속 최고속도 180km/h GTX-A 철도가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DL이앤씨 현장에는 대심도 철도터널 공사 중 국내 최초로 ‘스마트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 철저한 인력관리로 ‘안전, 또 안전’을 목표로 현장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GTX-A 1공구부터 5공구까지 연내 개통되면, 부분 개통된 동탄~수서역에 비해 ‘수도권 교통 혁명’이 경기 북부에서 가시화된다. 시스템 공사의 지난 8일 기준 평균 공정율은 약 52%이다.

 

GTX-A 파주차량기지부터 서울역까지 전기를 포함해 시스템 공사 각 분야 전문가의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기자는 지난달 29일 GTX-A 차량기지 터널 입구부터 시스템 공정을 진행하고 있는 DL이앤씨 현장을 미리 보았다.

 

▲ 경기 고양시 대장동에 위치한 DL이앤씨 스마트안전 통합상황실에서 철도공단 직원들과 공사 관계자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DL이앤씨      © 매일건설신문


대심도 철도터널 공사에 국내 최초 도입된 GTX-A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

 
GTX-A 민간투자사업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 건설공사의 기간은 60개월이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으로 최초 공사비는 3,658억 원(물가 변동분 포함시 4,270억 원)이다. 주무관청은 국토부, 발주처는 에스지레일이며, 개통 이후 30년 동안 GTX-A 철도 사업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그동안 안전확보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던 대심도 건설에도 고도화된 관리방식 도입이 필요해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했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지능형 CCTV를 배치, 소수의 관리 인원이 원격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비상상황 발생 감지와 대처도 실시간 지연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관제 체계다.

 

DL이앤씨는 착공 이후 토목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작업자들에게 와이파이 비콘을 부착, 철저한 안전관리를 수행해왔다. 예를 들어 작업자의 심정지 등 비상 사태시 비상호출이 가능한 것. 현장 관리자는 작업 시작과 종료 시점을 디지털 모니터로 볼 수 있어 전후 작업에 대한 지시를 효율적으로 하며, 터널 발파와 같은 위험 요인 현장에도 비콘으로 통제하고 있다. 현장에는 전체 공구별 상황실 CCTV, 바디캠 운영을 통해 작업자 안전벨트 고리 체결과 개구부 덮개 등 안전확보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스템 공사 관리자 인원은 총 51명으로 안전보건 전담 직원 14명이 배치됐다. 시스템 공사의 하루 작업자는 평균 250여 명, 최대 400명까지 투입된다. 이같은 다수 시스템 작업자들이 지하70m, 연장40km 구간에서 산발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DL이앤씨는 스마트안전관리 지능형 CCTV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 DL이앤씨가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GTX-A 파주운전 차량기지에서 주차된 차량.     © 사진 = 류창기 기자


GTX-A 시스템 공사 현장에 도입된 ‘R-Bar’ 교류 전기 공급 기술

 

GTX-A 시스템 작업장에는 GTX-A 차량에 공급하는 전기 시설(R-Bar)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GTX-A 차량전기 공급시설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열차운행의 신뢰성과 안정성, 이용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내외 시공과 영업운전 실적이 풍부한 고속강체전차선 시스템(Furrer+Frey사, 스위스)을 선정했다. 이같은 시스템이 보증하는 운행최고속도는 180km/h으로 표정속도(정거장 정지시간 포함)는 100km/h다.

 

DL이앤씨 관계자는 “R-bar는 스위스제 알루미늄바를 적용, 오각형 사이에 구리 동선이 들어가 있는 형태”라며 “단선의 우려가 없고 유지보수가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인접선로 설비와 호환성에도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DL이앤씨 현장 대리인이 지난달 29일 공구 상황을 실시간 보고 있다.  © 사진 = 류창기 기자

 

 

고양 = 류창기 기자

 



“전기, 신호, 통신 등 각분야 전문직원들과 함께 협업”

 DL이앤씨 현장소장 인터뷰
 

“철도건설 중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신호, 통신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소장으로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DL이앤씨 시스템공사 현장소장은 “최고의 안전확보 전략은 ‘안전한 작업자’를 만드는 기본부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안전한 생각과 행동이 습관으로 체화될 때까지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협력사 포함, 관리자와 매일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시스템공사의 경우 안전확보를 위한 고민과 조치가 ▲공법(안전한 작업방식인지) ▲통제(작업자와 장비가 적정한지) ▲시설(Fail Safe, Fool Proof 작동하는지) ▲보호(교육을 받았고, 안전 장구 착용했는지) ▲경계(감시 공백이 없는지) 순서로 진행되는 ‘안전확보 5-GATE’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러한 다중 안전장치들의 연쇄적 실패가 일어날 때 중대재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작업자에게도 반복 각인시키고 있다. 이에 DL이앤씨는 안전의 경우 관리자와 작업자가 동등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유도, 최고수준의 안전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공사 현장소장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스템 공사 총괄책임자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 연내 개통을 위해 안전 관리에 방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성이 강한 전기, 신호, 통신 분야 직원들과 함께 일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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