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닦은 ‘K-토지정보관리시스템’ 기술력… ‘에티오피아’서 통했다

공간정보 기반 통합 SI 기업 ㈜웨이버스, 해외시장 진출 확대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3/12/08 [11:56]

20년간 닦은 ‘K-토지정보관리시스템’ 기술력… ‘에티오피아’서 통했다

공간정보 기반 통합 SI 기업 ㈜웨이버스, 해외시장 진출 확대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3/12/08 [11:56]

지난달 30일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주관사 계약

4개 지역(총 400㎢)에 대한 디지털지적도·6개 시스템 등 구축사업

매년 ‘국토교통부 KLIS 고도화’ 사업 등 참여하며 기술 다져와

 

▲ (주)웨이버스는 지난달 30일 에티오피아 정부와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의 주관사업자로 계약을 맺었다.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공간정보 기반 SI(시스템통합) 기업 ㈜웨이버스가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초반 중앙아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늘려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에티오피아 정부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의 주관사업자로 계약을 따냈다. 이는 해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서 중소기업이 주관사가 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웨이버스 관계자는 사업 수주와 관련해 “웨이버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구축 및 운영 중인 국가 토지정보관리시스템, 지적 민원 및 측량시스템, 주소시스템 관련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간 기술력을 쌓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지 부분 ‘공간정보 SI’ 대표 기업

웨이버스는 지난 2004년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기업인 쌍용정보통신의 GIS(지리정보시스템)팀이 분사해 GIS를 활용한 SI(시스템 통합)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필지 중심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현재 ‘부동산종합공부 시스템’까지 국가 및 공공기관의 부동산 관련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토지 부분 공간정보 SI 대표 기업이다. 도시시설물, 생태환경,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SI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에티오피아 정부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은 전체 사업비 2,223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다. 이중 웨이버스의 계약금액은 약 1,085만 달러다. 계약기간은 2023년 11월 30일부터 3년이다. 웨이버스는 이후 2년간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웨이버스는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운데 측량 및 ICT(정보통신기술) 구축 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웨이버스(시스템 구축), 첨단공간정보(측량), 대신정보통신(데이터센터 구축)이 각각 48:30:22 지분율로 참여했다.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은 4개 지역(총 400㎢)에 대한 디지털지적도 구축, 대장문서 디지털화, 토지측량시스템 및 새주소 시스템 등 6개 시스템 구축, 4개 도시에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구축을 하는 사업이다. 웨이버스 관계자는 “사업의 목표는 선진 토지제도 도입, 도시개발계획 등 정책 수립 시 토지정보시스템(LIMS) 활용으로 정부의 빠른 의사결정과 획기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KLIS 구축 경험·공간정보 솔루션 기술력 인정

웨이버스의 이번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 수주는 한국토지정보관리시스템(KLIS) 구축 경험과 공간정보 솔루션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LIS는 지적도면과 토지대장을 통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9개 시·군·구에 구축한 대표 토지행정지원 시스템이다. 웨이버스는 지난 2003년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의 최초 구축부터 유지관리 사업까지 매년 ‘국토교통부 KLIS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을 다져왔다.

 

특히 이번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은 웨이버스의 공간정보 솔루션인 ‘지온파스(GeonPaas)’를 적용하는 만큼 국산 공간정보 엔진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을 사용해 외화 유출을 막고, 전문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행해 수출의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는 과거 해외사업 수행 시 외국산 공간정보 엔진과 DBMS를 사용해 구축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아울러 웨이버스에게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토지정보시스템 구축’ 확장의 ‘신호탄’으로 꼽힌다. 웨이버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향후 탄자니아, 튀니지 등 다수의 SI 사업 진출을 꾀할 수 있는 큰 이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웨이버스는 201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에 방범·방재 및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공간정보 기반 해외사업을 확대해왔다.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배전설비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도 파생사업과 운영관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해외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사업 이외 교통관제 사업 등의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웨이버스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 시티 사업 구축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사업 이외 교통관제 사업 등을 수주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UIS(도시정보시스템), 디지털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을 추가 구축해 기존의 방범·방재·소방·교통 서비스에서 의료·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했다.

 

2024년 예정 탄자니아 토지정보시스템 구축 목표

웨이버스는 2012부터 추진 중인 교통관리시스템(Traffic Management System), 스마트 시티(Smart City) 사업을 주변 도시 및 주변 국가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에피오피아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에 예정된 탄자니아 토지정보시스템 구축(6,500만불), 튀니지 토지정보시스템 구축(6,000만불)등 아프리카 ODA 사업에 진출에 역점을 두고 조직과 인력을 재편하고 있다. 향후 카자흐스탄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몽골 등의 지역에서도 공간정보사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이사는 “웨이버스는 향후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공간정보 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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