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부수 아닌 필수”… ‘사회 편익 증진’ SOC 공급하는 이 건설사[탐방] 불황에도 ‘ESG 경영’ 실천 속도내는 전문건설 삼호개발(주)한국ESG기준원 실시 ‘2023년 ESG 평가’서 통합 B+(양호) 등급 서스틴베스트 평가서도 ESG리스크·기회 관리 수준 탁월한 기업 2021년 ESG 경영 내부 TF팀 출범, 전사 참여하는 ESG경영 실천 심재범 대표 “토목공학, 국가 일 대신해 국민행복 이바지하는 것”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1976년 창립한 전문건설사 삼호개발(주)은 국내 최고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B+(양호) 등급을 받았다. 환경(E) 부문에서 B, 사회(S) 부문에서 A, 그리고 지배구조(G) 부문에서 B+ 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전년 대비 모든 영역에서 한 단계씩 등급이 상향됐다. KCGS는 국내 대표 ESG 평가 기관으로 국내 상장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가지 부문의 시스템 구축 수준과 활동 실적 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매년 ESG 평가 등급을 발표한다.
삼호개발이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B+(양호) 등급을 받은 것은 국내 상장건설사를 통틀어 상위권의 성적으로, 전문건설업체로는 유일하다. 삼호개발보다 상위 성적을 획득한 건설사를 보면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DL건설, HL D&I, 한전KPS, 태영건설, DL이앤씨, GS건설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삼호개발과 동일한 성적을 획득한 건설사로는 아이에스동서, HDC,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HJ중공업 등이 있다.
삼호개발은 국내 또 다른 ESG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에서 실시한 2023년 기업 ESG 성과평가에서는 자산규모 5천억 미만 규모등급에서 최고등급인 AA, 전체등급에서 A를 받았다. 이는 ESG리스크 및 기회 관리 수준이 탁월한 기업을 뜻한다. 이번 서스틴베스트의 평가대상 기업은 총 1,270개(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755개, 코스닥 상장 310개, 비상장 기업 205개)다. 삼호개발은 전체 1,270개 기업 중 23위를 기록했다. 자산규모 5천억 미만 규모등급으로 보면 153개 기업 중 5위에 해당한다.
심재범 삼호개발 대표는 “올해 KCGS의 ESG 등급 결과를 보면 ESG 관행 개선과 관련 정보 공개를 선제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평가결과가 상향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의 경우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상하위권 기업의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호개발 토목사업의 방향은 국토와 자연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적인 만큼 이번 ‘통합 B+(양호) 등급’ 획득에 주효했다”고 했다.
48년 업력 전문건설사, 코스피 상장 중견기업 삼호개발은 1976년 창립 이래 국내외 고속도로, 철도 및 지하철, 조선소, 발전소, 산업단지, 공항, 골프장, 택지조성 등 각종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수행해왔다. 48년의 업력을 가진 전문건설회사로 KOSPI(코스피) 상장 중견기업이다.
올해 전문건설 시공능력평가 결과 지반조성포장 업종에서 전국 1만 2,379개의 업체 중 1위를 차지하고, 지반조성포장 업종 내 토공사에서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건설공제조합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용평가등급이 ‘AA’를 기록했다. 심재범 대표는 “탄탄한 신용평가등급을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환경보전, 지역사회 지원, 정도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2021년 11월 사내 ESG TF팀 발족 삼호개발은 ESG 경영의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 2021년 11월 사내 ‘ESG TF팀’을 발족했다. 지난해에는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수립했다.
삼호개발 ‘ESG TF팀’은 매월 2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SG 활동과 관련해 회사가 해야 할 일 또는 할 수 있는 일 등을 회의를 거쳐 선정한 후 다음 회의 때까지 자료를 수집해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후 회의 때 선정한 주제에 대한 발표 및 토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론이나 규정 등이 발표되면 그에 따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SG경영 TF팀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이영열 사장은 “삼호개발 ESG 경영보고서는 지금까지 삼호개발이 이뤄온 ESG 성과와 앞으로의 ESG경영 전략 및 계획을 모든 임직원의 의지와 열망을 담아 만든 것”이라며 “첫 걸음에 만족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SG 경영성과, 내부 직원들의 학습·경험 주효 삼호개발은 이번 성과의 배경을 ‘ESG는 부수가 아닌 필수’로 생각하고 ESG 기업 내재화를 위해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직원들의 학습과 경험을 통한 사례 축적으로 분석했다.
환경 부문에서의 성과는 녹색구매 방침의 도입과 친환경 구매 실적의 상승을 통해 입증됐다. 또한 삼호개발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지역사회 환경보전을 위한 임직원 플로킹 참여를 통해 전사적인 환경보호를 이끌어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소외 계층 생계비 지원, 청소년 문화 창달 및 육성 지원, 장학금 지원 등 다수의 사회공헌 활동, 협력업체 안전보건 컨설팅 및 교육 등 지원, 건강한 조직문화 캠페인 등을 통해 공정한 사회 활동과 이해관계자와의 긍정적 관계를 높이 평가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이사회의 ESG 경영 역할 확대,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 등을 통해 회사의 투명하고 효과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삼호개발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내 위치한 홍예공원의 ‘충남 도민 참여 숲’ 조성 사업에 동참한다. 삼호개발은 지난 23일 ‘도민참여숲 헌수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 나무 1,000그루 식재 및 조형물 설치에 활용될 계획이다. 충남도민 참여숲은 충청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심재범 대표는 “삼호개발의 ESG경영은 기존에 수행하고 있던 ‘공익적’ 가치 중심의 경영을 체계화 및 확장하는 기업이념의 연장선이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활발한 ESG 활동을 펼쳐 기업과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대재해 대응 안전보건체계가 상당히 우수 기업 삼호개발이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B+(양호) 등급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중대재해 대응 안전보건체계’에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호개발은 지난 2021년 5월 KOSHA-MS 전환 인증(당초 KOSHA 18001)을 획득했다. 이후 2021년 11월 안전보건팀장(종합건설사 안전관리자 경력 20년 이상) 채용과 동시에 심재범 대표와 이영열 사장 주관 하에 ‘안전보건 TF팀’을 발족했다. ‘안전보건 TF팀’은 매주 회의를 통해 안전보건 방침 및 목표 수립, 안전보건경영매뉴얼 개정,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전략 수립 등 안전보건 체계 구축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심재범 대표는 “이후 안전보건팀원 2명을 추가 채용해 안전보건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실어 줬다”고 강조했다.
삼호개발은 ‘안전보건 TF팀’을 통해 안전보건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위험성평가 매뉴얼 및 종사자 의견 청취 절차 ‘우리의 소리함’ 개선을 통한 근로자 의견청위 등 안전보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관리 지침 및 건강진단 관리 지침, 휴게시설 설치 지침 등 각종 지침 및 절차를 제·개정했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 GS건설 등의 원도급사들로부터 ‘안전 우수 업체’에 선정됐다. 올 하반기 외부 법무법인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구축 법률 컨설팅 평가 시에는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삼호개발은 건설을 통해 사회에 편익을 증진시키는 공공재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ESG 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재범 삼호개발 대표는 “토목공학을 영어로 표현하면 ‘Civil Engineering’ 즉, 시민 생활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공학이라는 의미다”면서 “삼호개발이 공급하는 교량, 터널,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은 공공재로 국민 일반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만큼 삼호개발은 국가의 일을 대신하며 국민행복에 이바지한다는 공공 마인드로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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