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들 위한 ‘12대 권익 증진’ 방안 내놓을 것”

[기획]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위원장을 만난다- ② 김일평 법제도위원장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5/04 [10:33]

“건설기술인들 위한 ‘12대 권익 증진’ 방안 내놓을 것”

[기획]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위원장을 만난다- ② 김일평 법제도위원장

홍제진 기자 | 입력 : 2023/05/04 [10:33]

국토부 도로국장·건설정책국장·넥스트레인(주) 대표 등 역임

13명 구성 법제도위원회, 근로환경·시간·임금 등 개선 추진

“건설기술인은 고도 경제 성장의 주역, 큰 자부심 가져야”

 

▲ 김일평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법제도위원장은 “건설 분야는 공공성이 강하므로 건설기술인들은 늘 공익을 염두에 두고 일하는 자세를 갖추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조영관 기자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건설기술인들은 우리나라 고도 경제성장의 주역인 만큼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도로, 고속철도, 신공항, 신도시 등이 100만 건설기술인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만든 작품이니까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산하 법제위원회 김일평 위원장은 건설기술인 평가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김일평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건설인들이 만든 인프라가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견인해왔고 국민생활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지난해 3월 윤영구 회장 취임 후 회장 자문기구 역할에 머물던 협회 산하 위원회를 건설기술인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발굴·추진하는 위원회로 역할을 강화했다. 위원회별로 협회의 ‘건설기술인 미래발전 비전 2030’에 대한 적극적인 수행과 새로운 과제 발굴 및 협회 추진사업 자문 등 ‘일하는 위원회’ 만들기를 통해 건설기술인과 협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평 법제위원장은 1987년 제23회 기술고시 합격 이후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국토부 퇴임 이후에는 광역철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의 사업시행자(SPC)인 넥스트레인(주)의 대표를 역임했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특히 도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일평 위원장은 “윤영구 회장께서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권익을 증진하는 방안을 같이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고, 조그만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목적과 취지 자체가 좋았고 건설기술인협회의 존재 목적과 잘 맞는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정책이나 행정을 해오면서 건설기술인들의 도움을 주로 받아왔기 때문에 작게나마 그에 보답하고 후배 건설기술인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법제위원회는 김일평 위원장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현장 건설기술인의 권익증진 방안 마련에 나선 가운데 시공·설계·감리 분야로 나누어 근로환경, 시간, 임금 등 분야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총 7차례의 회의를 진행했고, 설문조사 등을 거쳐 시공 분야에 대한 4가지(일반사항, 근무환경, 근로시간, 적정임금) 분야에 대한 12대 개선과제를 선정했다. 김일평 위원장은 “현장 건설기술인들이 실제 공감할 수 있는 현안 사항을 파악해 제도적으로 실해 가능한 항목을 마련하고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법제위원회는 현장 건설기술인 등급체계를 개선하고 현장 건설기술인 전담 권익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하공사 근무환경 기준 강화에도 나서는 한편 프로젝트별 적정 공사기간 산정도 추진한다. 특히 간접노무비 산정방식 현실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확보 방안 등 적정임금 확보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 김일평 위원장은 “작년에 과제를 도출한 만큼 올해 말까지 시공 분야 현장 건설기술인들을 위한 12개 권익증진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평 위원장에게 건설산업과 건설기술인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해 물었다. 김일평 위원장은 “건설산업은 3D 업종 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있지만 건설 본연의 기술과 IT, AI, 빅데이터, 가상공간 등 4차 산업과 연계 융합하면 스마트 업종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기술인들은 건설기술은 물론이고 혁신기술을 함께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분야는 공공성이 강하므로 늘 공익을 염두에 두고 일하는 자세를 갖추면 좋겠습니다.”

 

 

/홍제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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