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9일 ‘디지털 대한민국, 국가기본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국가기본도 구축 청사진을 제시했다. 선포식 주제는 ‘국가기본도를 새롭게, 국민을 이롭게’였다. 사실상 이날 선포식의 의미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은 국가 발전은 물론 존립과도 연결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행사명과 주제에 거창하게도 ‘대한민국’과 ‘국민’이라는 단어를 거리낌 없이 넣었을 것이다. 이는 국가기본도의 중요성과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에서 볼 때 타당한 것이다.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볼 때가 많다. 이런 생각을 기자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도 고도화 모습 및 2025년 추진 전략’ 자료를 보면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직원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의 지도는 사람이 보는 평면이었다면 ‘미래의 지도’는 기계가 읽는 ‘3차원의 입체 지도’일 것이다. 국가기본도의 고도화 성과는 대한민국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국민 생활과 편의를 크게 증대시킬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기본도의 고도화는 중요하고, 국가기본도를 생산·관리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그리는 국가기본도의 방향은 ‘고정밀 전자지도(K-Map)’로 요약할 수 있다. 신속·정확·똑똑한 K-Map 구축으로 위치 기반의 국가적 리더쉽과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고정밀 전자지도 기반 국가기본도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지능적 국토관리를 비롯해 국민 삶의 문제 해결, 가상공간에서 현실 문제 검증 및 시뮬레이션(디지털트윈), 위치와 공간에 기반 한 맞춤형 정책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게 국토지리정보원이 제시하고 있는 ‘K-Map 기반의 디지털 세계관’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올해부터 ‘K-Map’의 기본설계 및 구축을 시작해 2024년까지 ‘K-Map’ 전환 준비, 2025년까지는 ‘K-Map’을 확산하고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7년까지 타 기술과 융합 가능한 ‘K-Map’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K-Map’의 최대 목표는 결국 국토 관리라는 기존의 국가기본도의 역할에서 나아가 국민 편의 제고로 수렴된다. 앞서 국토지리정보원 과장은 기자에게 “이 같은 목적은 국토지리정보원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것으로, 민관은 물론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등과도 협업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국가기본도가 공공데이터로서 이제 그 역할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국가기본도를 개방해 공공에서의 의사결정과 민간의 신산업 창출을 지원해온 만큼 앞으로는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원한다는 포부다.
기자는 국토지리정보원을 ‘대한민국의 산소를 만드는 기관’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누구든 평소에는 산소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만 산소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비유한다면 국가기본도가 없는 대한민국은 존립할 수 없다. 따라서 국가의 산소인 국가기본도를 생산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해온 만큼 앞으로의 더 나은 미래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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