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107話’

옛 신문에서 찾아본 철도병원 이야기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3/01/20 [08:06]

[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107話’

옛 신문에서 찾아본 철도병원 이야기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3/01/20 [08:06]

▲ 부산철도병원엽서와 1914년 조선시보광고                     © 매일건설신문

 

필자는 1964년 서울역에 근무하던 중 작은 부상으로 용산 철도병원에서 치료받았던 기억에 철도병원의 역사를 더듬어본 이야기를 소개한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본래 일본 의사단체인 동인회가 1907년 12월 조선 철도국과 협의하여 용산에 있는 철도관사를 개조하여 목조 2층의 동인병원을 개원하여 운영 중 철도국이 1913년 9월 동인회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병원 명칭을 ‘용산철도병원’으로 변경하여 철도종사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료하면서 일반 환자도 수용하게 된 철도인 전문병원이었다.

 

1914년 12월 18일 총독부 고시(관보714호)에 의하면 철도병원 간호부양성소를 지정하면서 1913년 12월 이후 졸업자부터 효력이 있다고 하여 용산철도병원을 개원한 1913년부터 간호부양성소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간호부양성소는 매년 16세 이상 30세 미만의 고등소학교 이상 졸업한 미혼여성 10~20명을 모집하였으며, 당시 조선총독부 병원 다음으로 의료시설이 완비된 병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1914년 11월 27일 일반환자 진료도 한다는 ‘초량 철도병원’의 ‘조선시보’ 광고와 1915년 11월 개통된 전차와 철도병원이 함께 그려진 엽서에서 1914년 부산에도 철도병원이 사립으로 개원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1925년 9월 6일 조선신문에는 동래온천에 용산철도병원 직영 요양소가 1926년 개소된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1924년 2월 26일 경성일보에 대전철도병원에서 일반인 진료도 한다는 광고에 의하면 당시 대전에도 철도병원이 있었음이 확인되며, 1925년 7월 11일 조선신문 기사에 의하면 철도종사원의 의료를 위하여 전국각지에 촉탁되어있는 의료기관을 철도병원 직영화를 검토한다는 내용을 통해 각 지역에 많은 병원이 촉탁으로 지정되어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26년 5월 30일 경성일보는 지방에 근무하는 종사원을 위하여 ‘위안 열차’를 운행할 것이며, 이 열차를 이용하여 용산과 평양의 철도병원 의사와 산파를 지방에 파견하는 이동병원을 운영한다는 발표를 지방에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환영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어 오지 근로자를 위한 의료제도가 시행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1927년 4월 21일 조선신문에 의하면 통영병원을 철도병원에서 위탁경영하게 되어 면목 일신이 기대된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1927년 7월 7일 중외일보의 목포철도병원 기사, 1927년 11월 18일 매일신보의 길주에 철도병원을 신설한다는 기사, 1931년 8월 22일 조선신문의 청진 철도병원 증축공사 관련 기사에 이어 1933년 12월 18일 경성일보에 청진 철도병원의 사진이 소개되었으며, 1931년 12월 30일 중앙일보는 마산 열차사고 부상자가 진영철도병원에 수용되었다 하여 진영에도 철도병원이 있었으며, 1937년 4월 12일 경성일보의 신막 철도병원 낙성 소식, 1937년 9월 2일 조선신문의 순천철도국 진료소 신설 기사. 1941년 6월 7일 매일신보의 평양철도사무소에서 종합병원을 건설한다는 기사, 1941년 12월 21일 조선신문의 원산철도병원관련 기사, 1949년 3월 12일 민주중보의 좌천철도병원 광고 등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철도병원이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 손길신 전 회장은?

 

전철운영단장을 끝으로 철도청39년, 철도대학 초빙교수1년, 철도박물관장(2급 정 학예사) 11년을 거쳐 한국철도교통문화협회 명예회장 및 Torah Ware 경영고문으로 레일미디어 편집장을 맡고 있다.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108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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