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하자 부르는 ’시공측량’ 오류… 반복측량으로 막을 것”

시공측량 전문기업 (주)케이지에스테크 이완복 대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9 [10:05]

“건설 하자 부르는 ’시공측량’ 오류… 반복측량으로 막을 것”

시공측량 전문기업 (주)케이지에스테크 이완복 대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12/09 [10:05]

2001년 현대건설에서 측량분야 분사, 건설현장 품질제고

현대건설 비롯 국내 100여개 현장서 ‘시공측량’ 수행

“시공측량·검사측량·확인측량 등 3단계 측량 이뤄져야”

 

▲ 이완복 대표는 “측량이론만 갖고는 현장에서 시공측량 작업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완벽한 측량을 하기 위해 직원 교육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 조영관 기자

 

“건설 시공측량은 무엇보다 정밀측량이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의 측량 오류는 곧 부실시공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반복측량’을 강조하고 있어요.”

 

시공측량 전문기업 (주)케이지에스테크의 이완복 대표는 “시공측량은 현장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응용측량을 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지에스테크는 현대건설의 측량분야가 분사해 지난 2002년 설립됐다. 지난 2001년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이후 삼성, SK, 포스코 등 주요 건설사의 시공측량을 수행하면서 국내건설현장의 품질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케이지에스테크는 지난 50여년간 국내는 물론 중동 등의 해외에서 현대건설의 항만·고속도로·공항·댐·철도·지하철 및 고속철도 플랜트·건축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왔다. 이완복 대표는 “현재 현대건설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기업 100여개 현장에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지에스테크는 측량 분야 중 시공측량 사업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측량은 크게 국토관리 측면에서의 공공측량·기본측량 등과 건설분야의 설계측량·시공측량으로 구분되는데, 케이지에스테크는 이중 ‘시공측량’을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 구조는 건설 시공측량이 70%, 국토지리정보원이 시행하는 기본측량과 설계측량 분야는 3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완복 대표는 1978년 현대건설 측량 사원으로 입사해 케이지에스테크로 분사한 이후 현재까지 40여년간 측량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현대건설의 중동 건설현장에서도 근무를 했는데 보통 해외 현장에 한번 가면 2~3년이 소요됐다”면서 “시공측량이라는 게 특수분야여서 건설 사업이 시작할 때 현장에 들어가면 준공시점이 돼서야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공측량’은 건설공사 착공 후 설계도 및 공사내역서 등 설계도서에 명시된 구조물의 위치와 토공량 등이 실제와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측량이다. 반면 ‘설계측량’은 공사 예정지에 대한 기준점측량, 수준측량, 지형현황측량, 노선(중심선·종단·횡단)측량, 용지경계측량 및 지장물조사 등의 세부측량을 실시해 건설공사의 설계에 필요한 지형도, 종·횡단면도 및 지장물도 등을 작성하는 측량을 의미한다. 설계측량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측량이 ‘시공측량’이다. 

 

이완복 대표는 “설계측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건설현장에서 시공측량이 틀리면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정도의 문제가 생긴다”며 “예컨대, 양끝 시·종점에서 터널을 뚫었는데 시공측량을 잘못해 중간에서 노선이 안 맞을 경우 그 처리 비용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완복 대표는 현재의 건설 감리제도에서 이른바 ‘측량감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건설감리제도에서는 사실상 콘크리트 강도, 철근 규격 등 재료에 대한 품질만 따지고 있고 측량 감리는 유명무실한 현실이다”면서 “감리에서 시험사는 있는데 측량 감리원(기술자)은 없다”고 했다. 정확한 시공측량 감리를 위해서는 측량과 시험이 동반돼야 하는 것으로, 측량 감리비를 따로 감리에 추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감리 인원 중 최소 1명은 측량 기술 자격을 갖춘 감리 인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공측량-검사측량-확인측량 등의 3단계로 측량이 이뤄져야 안전한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연구 중인 ‘스마트건설 측량코드 부여’에도 이 점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케이지에스테크는 측지측량, 수심측량, 공공측량, DB(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공공사업부와 대심도 지하터널, 장대교량, 초고층 건축물 등의 특수 시공측량부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북선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조사측량, 신고리원전 시공측량용역, 고속철도, UAE원전, 보령~태안 해저터널, 제풀포터널, 서부간선터널 등의 주요 건설사업 등에서 측량을 수행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시공측량은 물론 측지측량, 연안조사측량, 공공측량, GIS(지리정보시스템), GPS(위성항법시스템) 조사 등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완복 대표는 “측량이론만 갖고는 현장에서 시공측량 작업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완벽한 측량을 하기 위해 직원 교육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