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엔, ‘도시모델 디지털트윈’ 구현… ‘VR 체험’까지 가능

공공 GIS 데이터 재가공해 ‘VR 콘텐츠 서비스’ 개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10/20 [11:24]

아파트엔, ‘도시모델 디지털트윈’ 구현… ‘VR 체험’까지 가능

공공 GIS 데이터 재가공해 ‘VR 콘텐츠 서비스’ 개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10/20 [11:24]

사용자에 실제와 가장 유사한 ‘3D 도시 공간’ 제공

오는 11월 2~4일 일산 킨텍스 스마트국토엑스포서 공개

나일한 대표 “공간정보의 새로운 활용성 제시할 것”

 

▲ 아파트엔의 ‘VR(가상공간) 콘텐츠 서비스’ 소개                                     © 매일건설신문

 

공간정보 데이터 마이닝 전문기업 아파트엔이 공공 개방되는 GIS(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를 재가공해 ‘VR(가상공간)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했다. 한라산 백록담과 서울시 서초구 일대 아파트 내부 모형을 3D로 제작해 데스크톱, VR 고글 등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일한 아파트엔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공공사업 보다는 민간 수요를 겨냥한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VR 콘텐츠 서비스는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도시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공간을 만들고 시연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아파트엔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년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VR 콘텐츠 서비스’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파트엔은 지난해부터 데이터 기반 아파트 가치평가 애플리케이션인 ‘부동산정보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아파트 조망권 3차원(3D) 시뮬레이션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것이다. ‘부동산정보플랫폼’은 거래정보와 부동산의 공간적 종속성을 반영해 부동산의 자산 가치를 제공한다. 지난해 정교한 아파트 자산가치 추정 모델과 아파트 조망권 시뮬레이션 기능을 추가했고, 부동산업계 수요 및 공급자 양측의 정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나일한 대표는 “이 같은 개발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이번 신규 3D 도시 서비스 구현에 그대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일 ‘VR 콘텐츠 서비스’의 가상도시 구현을 위해 아파트엔 개발진은 공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블렌더(Blender)’에서 지형지물과 건축물을 구현했다. 여기에 필요한 블렌더용 애드온(추가보조장치)은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나일한 대표는 “블렌더용 애드온은 지형데이터, 항공영상 등 표면 데이터 등 GIS 데이터를 블렌더에서 불러와 쉽게 사용하도록 지원한다”며 “여기에서 만들어진 3D 객체들은 최종적으로 ‘언리얼(3D게임 엔진)’을 거쳐 가상공간에서 실감나는 체험형 콘텐츠로 탈바꿈한다”고 설명했다. ‘언리얼 엔진’을 GIS(지리정보시스템)에서 활용해 도시를 가상 구현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아파트엔의 이 신규 ‘VR 콘텐츠’는 ‘2022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VR 고글을 착용하고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처럼 실내를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아파트엔이 3D 제작한 아파트 내부 공간 VR은 실제와 가장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2D 사진을 왜곡해 만드는 기존 VR은 렌즈 굴곡에 의한 왜곡과 이미 배치된 가구로 인해 내부공간의 실제 크기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나일한 대표는 “서울 시내의 실제 건물 배치를 3D 모델링에 반영한 디지털 서초 VR 역시 이용자 마음대로 일조권을 조정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또한 산악 지형인 한라산 백록담을 공개해 메타버스를 완성하는 공간정보의 새로운 활용성을 제시한다.

 

이번 엑스포에서 아파트엔은 신규 VR 콘텐츠를 필두로 기존 자사 서비스에서 활용된 위치정보 데이터 가공 기술도 함께 소개할 방침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과제사업의 일원으로서 검증된 기술력이라는 설명이다.

 

나일한 대표는 경력 20년의 ‘데이터 최적화 및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전문가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공간정보아카데미 위촉강사로, 공간정보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을 강의해왔다. LX공사 국토정보교육원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아파트엔은 항공측량기업 (주)삼아항업과 ‘하늘지도 개발 및 기술 공유에 대한 제휴 협력(2020년)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사용자 가시권 체험 환경시스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제공 기업에 선정됐다. 아파트엔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과정인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나일한 아파트엔 대표는 “아파트엔이 구축하는 3D데이터는 전통적 GIS 데이터 활용 분야인 시설물 관리, 재난 방재 등을 넘어섰다”며 “게임, 메타버스 등 신산업과 융합해 공공 주도의 공간정보 생태계를 확장하고 민간시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 나일한 아파트엔 대표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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