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100話’

서울지하철 이야기 1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2/09/29 [08:21]

[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100話’

서울지하철 이야기 1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2/09/29 [08:21]

▲ 서울지하철 개통 초창기 지하철 차표(왼쪽 하단)와 매표구 앞 줄서기                            © 매일건설신문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를 구경 갔다가 옛날 철도청에 근무 중 교통카드 개발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지원한다는 민원으로 난생처음 청와대를 방문하여 행정관에게 업무추진 과정을 보고했던 기억과 함께 2012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Jalopnik.com, 2020년 3월 영국 부동산임대업체 Essential Living 등에서 세계 최고의 지하철로 꼽는 서울지하철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한다.

 

1863년 1월 10일 영국 런던의 Paddington역과 Farlington역 간 약 6㎞의 지하 구간을 증기기관차가 가스 불빛을 비추며 처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던 지하철이 지금은 세계 각국에 180여 개의 지하철로 늘어나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교통수단이 되어있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1939년 3월 30일 동아일보에 의하면 당시 경춘철도주식회사에서 경성(서울)~동경성(청량리) 간 지하철도 건설계획을 추진했었지만 30여 년이 지난 1968년 북한이 먼저 착공하여 1973년 9월 6일 개통된 봉화역~붉은별역 간의 평양지하철 보다 3년 늦은 1971년에 착공하여 평양보다 1년 늦은 1974년 8월 15일 서울~청량리 간 서울지하철 1호선이 서울~수원, 구로~인천, 청량리~성북 간 철도청 수도권전철과 함께 처음 개통되었다.

 

서울지하철이 개통된 초창기 매표구 앞에는 지하철 차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수십 명씩 길게 줄을 지어 서서 구입한 기차표를 개표구에서 또 줄을 서서 개표를 받고 지하철에 승차하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비되어 지각 출근은 물론 그 불편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이었다.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하여 1983년 승차권의 제작, 구입 및 개표와 집표, 그리고 수입금 회계자료 작성 등 일련의 처리 과정을 전산처리하는 프랑스 CGA사의 역무자동화시스템(AFC : Automatic Fare Collection)을 도입 계약 후 1986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으나 승차권에 입힌 자성 띠에 기록한 정보가 자성체와 접촉하여 손상되고, 승차권 이송 장치가 복잡하여 잦은 고장과 보수유지비가 과다 소요되고, 정보 기억용량이 적고, 기억된 정보의 해독과 임의 변경이 가능하여 승차권의 위조나 변조가 가능한 취약점이 노출되었다. 

 

당시 노출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CGA사와 협의했으나 기대할 수 없어 자체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하여 1995년 대책을 공개 모집한 결과 많은 기업에서 제시한 방안은 전자화폐를 활용하자는 제안이 대부분인 가운데 모 중소기업과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제안한 RF(Radio Frequency)카드 승차권 제작 활용방안을 검토한바 서비스 향상과 역무 인력의 효율적 관리 측면에서 수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공동 운영하는 서울지하철공사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며, 시험 시스템을 설치하여 시험 운영의 필요성을 확인하였고, 1995년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철도청 강당에서 각종 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업체와 관련 임직원이 참관한 가운데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996년 1월 10일 철도청은 RF 시스템의 도입을 확정하였다.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101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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