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관행 극복하고 국민 체감형 R&D 성과 이룰 것”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조성민 단장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7/28 [16:36]

“부정적 관행 극복하고 국민 체감형 R&D 성과 이룰 것”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조성민 단장

홍제진 기자 | 입력 : 2022/07/28 [16:36]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 설계·시공 기술 개발 총괄

 

▲ 28일 코엑스 전시장에서 만난 조성민 단장은 “카르텔과 같은 연구자 간 장벽과 단절, 인건비 중심의 연구비 편성, 서류로만 달성하는 성과지표, 나눠먹기식 연구비 수혜 등 부정적 관행들을 극복하고, 국민 체감형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건설신문

 

“건설 엔지니어링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죠.”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이 주최하는 ‘스마트건설산업전&포럼’이 28~31일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28일 코엑스 전시장 현장에서 만난 조성민 스마트건설사업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조성민 단장은 포럼 개최 배경에 대해 “지난 2020년부터 1,000여명의 연구진이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현황과 중간성과를 산업계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스마트 건설기술의 향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은 2020년 국토교통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 총괄기관으로 출범했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지난 2018년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2018)’에 따른 설계와 시공에 해당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다. 조성민 단장은 “SOC 중 기술축적이 잘되어 있고 기술확장성이 큰 도로 분야를 대상으로 그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개발기술은 ▲토공 자동화 및 디지털 맵핑, ▲ 구조물 시공 자동화 및 프리팹 기반 구축, ▲ 스마트 건설안전, ▲ 데이터 통합관리 및 플랫폼 구축 등의 4대 중점분야로 구성된다. 각 중점 분야마다 3개 세부과제(총 12개 세부과제)를 수행하는 총 4개의 연구단을 운영하면서 44개의 핵심성과지표를 기준으로 140여개의 세분화된 개별기술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전체 6년간의 연구기간 중 3차년도에 해당한다. 조성민 단장은 “대규모 국가R&D 사업을 관리하는 스마트건설사업단은 개발 중인 스마트건설기술들이 산업 현장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장에서 실용화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고 있으며, 연구자들이 협업과 기술 간 연계를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성과를 창출하도록 독려하고, 산업계와 함께 스마트 건설기술 정착 연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조성민 단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국가R&D의 성과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카르텔과 같은 연구자 간 장벽과 단절, 인건비 중심의 연구비 편성, 서류로만 달성하는 성과지표, 나눠먹기식 연구비 수혜 등 부정적 관행들을 극복하고, 국민 체감형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건설사업단이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 S-Construction 2030’ 방안과도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민 단장은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은 BIM(빌딩정보모델) 활성화로 디지털화 촉진, 프리팹 도입 등 생산시스템 선진화, 스마트 건설산업 육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그러면서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은 이번 방안의 토대가 되는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에 입각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이번 방안의 실현을 위한 기술의 개발과 실용화의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과 밀접한 연계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민 단장은 건설기술의 미래 방향의 키워드로 디지털화, 자동화, 플랫폼 기반, 탄소중립 기여 등 네 가지로 요약했다. 디지털화는 BIM(빌딩정보모델) 등 입체적이고 직관적인 디지털 모델에 공간정보와 지반정보를 결합하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혼합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데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현장의 상태와 환경, 데이터를 그대로 실시간의 가상세계로 옮기고 서로 주고받는 디지털트윈을 통해 가상건설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성민 단장은 “우리 건설산업계는 스마트 건설을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주도하려는 선진국들의 공격적 투자에 대응해야 한다”며 “인프라시설의 기술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공재이자 공공서비스이고 국가 주도의 정보표준화와 기술 실증이 뒷받침돼야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정부과 공공 부문의 투자와 참여가 필수적이다”고 했다. 

 

 

/홍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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