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성 확보 ‘인천시 상수도관리시스템’… ‘환경부·수공’과는 달랐다

인천시 검단신도시 상수도 관로 ‘GNSS 수신기’ 현장검증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1/11/03 [10:10]

보안성 확보 ‘인천시 상수도관리시스템’… ‘환경부·수공’과는 달랐다

인천시 검단신도시 상수도 관로 ‘GNSS 수신기’ 현장검증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1/11/03 [10:10]

‘GNSS 수신기’ 장착된 태블릿PC로 상수도관로 위치 파악

내부망·원격통제 등 보안 철저… ‘공간정보 보안규정’ 준수

인천시 “관로 유지관리에 보안성 득한 GNSS 수신기 도입”

 

▲ 지난 2일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인천도시공사 신도시사업단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이 공간정보기업 제이아이엔시스템(주) 관계자의 설명을 들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휴대폰 GPS는 위치 오차범위가 10m 내외이지만 이 GNSS 수신기는 10cm 이내로 정밀합니다. GNSS를 통해 지하 상수도 관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인천도시공사 신도시사업단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이 공간정보기업 제이아이엔시스템(주)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태블릿PC 주위로 모여들었다. 이날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검단신도시 상수도 관로를 대상으로 ‘스마트 관망관리’를 위한 GNSS(인공위성 기반 위치측정시스템) 수신기 활용 ‘상수도관리시스템’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 측정 시스템인 GNSS는 지구 전역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고도·속도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GNSS를 통해 취득한 위치정보 데이터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각광을 받으며 확대 추세다. 그러나 낮은 정밀도의 GNSS 정보로 인한 한계가 따른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실시간 이동 측위 위치정보시스템(RTK·Real Time Kinematic)’을 통해 해결했다는 평가다. 

 

RTK는 기준국(Base-station)에서 보정 신호를 생성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고자 하는 이동국(Rover·수신기)에 전송함으로써 ‘고정밀 측위’가 가능하다. 데이터의 오차를 계산해 오차범위 1~2cm급 고정밀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RTK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국산화한 제이아이엔시스템은 이 위치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을 제주도에 구축한 데 이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 관로의 관리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GNSS 수신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상수도관리시스템’에 ‘GNSS 수신기’를 도입하는 것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관로시설 인식체계’ 사업과는 방향을 달리하는 것이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이 사업에서 인식체계의 하나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 경우 국가공간정보시스템의 하나인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공간정보기본법’의 보안규정 저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RFID 인식체계와 더불어 RFID 탐지기,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세트로 적용되는 만큼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지자체 사업을 위탁 수행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경우 ‘협상에 의한 계약’ 입찰 방식의 제안요청서 내용을 두고서는 특정업체를 겨냥한 특혜성 실적기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GNSS 수신기 방식’은 상수도 관로 유지관리 주체가 되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보안성 허가’를 받은 태블릿PC에 GNSS 수신기를 블루투스(근거리 무선 기술)로 연결해 인천시 상수도관리시스템 상에서 관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천시 상수도관리시스템은 ‘SSL VPN(내부 네트워크 접속 가상 사설망)’과 ‘MDM(모바일 단말기 원격 통제시스템)’이 적용됐다. 태블릿PC에 저장되는 상수도 관로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인터넷이 아닌 상수도관리시스템 내부 망이 도입(접속 허가 ID 부여)됐고, 인천시 상수도 관리자가 원격으로 태블릿PC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수도 관리자가 태블릿PC를 분실할 경우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할 수도 있다. 보안성 저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RFID 인식체계’ 방식보다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검단지구의 경우 상수도 관로 실시간 측량을 통해 측량좌표값을 갖고 있다”며 “공간정보는 보안 관련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상수도관리시스템에 적용되는 인식체계의 하나인 GNSS 방식의 경우 특히 보안성을 검토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스마트 관로시설 인식체계’ 사업이 “물품 구매 사업이지 공간정보사업은 아니다”라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관내 지하시설물의 하나인 상수도 관로의 유지·관리를 위한 ‘상수도관리시스템’에 ‘GNSS 수신기 인식체계’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 건설 시 실시간 측량으로 상수도 관로 위치 데이터가 정확한 신도시를 제외한 구시가지의 경우 상수도 관로 데이터에 부정확한 오류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상수도 관로 GIS 정확도 개선사업’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인천시 상수도관리시스템의 경우 외부 인터넷으로는 접속할 수 없고 인가된 사용자,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등 보안성을 득한 것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상수도 데이터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GNSS 수신기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GNSS 수신기(왼쪽)와 상수도관리시스템 태블릿PC(오른쪽)      © 매일건설신문



/인천 =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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