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철도차량’ 제작… ‘GTX-A 수주’로 바빠졌다

[탐방] 현대로템 철도차량 전진기지 창원공장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1/07/14 [10:56]

‘선진 철도차량’ 제작… ‘GTX-A 수주’로 바빠졌다

[탐방] 현대로템 철도차량 전진기지 창원공장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1/07/14 [10:56]

38개국 진출, 4만량 이상 철도차량 납품

창원공장, 전체 3400여명 중 1800명 근무

시험선로 3.1km 갖춰, 연간 800량 생산

 

▲ 현대로템 창원공장 내 대만 TRA 전동차                            © 매일건설신문

 

“차체 제작이 중요한 공정이 많다. KTX-이음 이후로는 현재 창원공장에 알루미늄 제작 차량은 없는 상태다.”

 

지난 8일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 현장 직원에 안내에 따라 차체공장에 들어서자 스텐레스 재질로 한창 제작 중인 미국 보스턴 2층 객차가 눈에 들어왔다. 직원은 “차체 조립라인은 살과 뼈를 이어붙이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열차 차량의 벽면·지붕·바닥을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철도 차량 제작 3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로템이 ‘품질 제고’와 ‘적기 납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에서 38개국에 진출해 4만량 이상 철도차량을 납품했다. 지난해 2조 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77년 설립된 현대로템은 지난 40여 년간 국내를 넘어 세계 38개국에 전동차, 고속전철, 경전철, 디젤동차, 기관차 및 객·화차 등 각종 철도차량을 공급해왔다. 신호·통신·전력·PSD(스크린도어) 등 철도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사업은 레일솔루션사업부, 디펜스솔루션사업부, 에코플랜트사업부로 나뉜 가운데 현대로템 창원공장에는 전체 3400여명 직원 중 1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레일솔루션사업부는 전동차·고속전철·경전철 및 트램, 수소전기트램·급곡선 주행기술 등의 사업을 맡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과 터키에 해외생산공장도 운영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차량 판매 비중은 해외와 국내가 6:4 정도 되지만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 GTX-A노선 시행사업자인 에스지레일로부터 3,452억원 규모의 전동차 120량 사업을 수주하면서 한층 바빠졌다. 현대로템은 GTX-A 차량을 2024년 납품 완료 계획으로 현재 차량 제작을 준비 중이다. 

 

현대로템이 GTX-A노선에 공급하는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편성당 승객 정원은 1,090명이다. 현대로템은 GTX-A노선 전동차가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빨라 차량 외부와 공기가 닿는 틈을 막는 기밀성(氣密性)과 실내 소음 차단 수준을 고속열차급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GTX-A 차량은 내년 초에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지금은 설계 단계로 국민 의견 등을 반영해 설계가 바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GTX-A 철도차량의 실물모형에 대한 전시회를 가졌는데, 전시회에서 나온 국민 개선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다.

 

기자는 이날 창원공장 레일솔루션사업부의 차체공장, 의장공장, 대차공장 등을 둘러봤다. 현대로템 관계자에 따르면, 열차 차량 제작은 보통 차체공정→도장공정→의장공정→대차공정→시험 및 시운전 순서로 진행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 차량 제작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차 제작과는 생산량 기준이 다르다”며 “철도 차량의 경우 차체 제작에만 3~4개월이 걸리고 연간 800량 가량을 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개 수주 프로젝트에 보통 차량 설계 포함해 2년 반에서 3년 가량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 현대로템 창원공장 내 제작 중인 전동차 모습                               © 매일건설신문

 

차체공정이 차체를 제작한다면 의장공정은 차량의 내부전선, 단열재, 출입문 등 각종 내장재를 장착하는 작업이다. 의장공장에서는 과천선·안산선 차량이 한창 제작 중이었다. 대차공장에서는 대차(臺車) 프레임을 제작해 조립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발주처 철도 차종마다 기준 하중이 있기 때문에 대차하중시험을 거친다”며 “모든 공정마다 품질관리팀이 있다”고 했다. 

 

각 공정을 거쳐 제작된 철도 차량은 창원공장 내 철차주행시험선 3.1km 단선 구간에서 주행시험을 거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종이나 운행조건에 따라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20~30km 속도로 시험 운행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컨셉트 카 형태로 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탄자니아 철도공사에서 발주한 약 3,354억 원 규모의 전동차 80량 및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 철도 시장도 적극 노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 차량 제작은 자동차처럼 대량 양산이 힘들고 리스크를 많이 안고 있는 사업이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검사로 품질제고와 적기납품에 노력할 것”이라며 “철도 차량 뿐만아니라 철도사업에 포함되는 모든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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