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기술인의 권익 신장, 공간정보 업역 창출”

2만여 회원 통합 나선 공간정보산업협회 김석종 회장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09:38]

“측량기술인의 권익 신장, 공간정보 업역 창출”

2만여 회원 통합 나선 공간정보산업협회 김석종 회장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1/07/01 [09:38]

행안부 지적 관료·대구과학대학교 총장 등 역임

지난해 취임 후 ‘회원 권익보호’ 사업 추진

7개 위원회로 통합,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

 

▲ 김석종 회장은 “측량기술인의 권익 신장과 공간정보 업역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는 협조를 하면서 우리의 권익을 위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규제완화에는 선제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일건설신문

 

‘공공측량 성과심사’ 업무 분리를 두고 정부와 밀고 당기는 ‘홍역’을 치른 공간정보산업협회가 22대 김석종 회장 취임을 계기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석종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자생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는 가운데 측량업정보 종합관리체계(시스템) 운영 등을 통한 수입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정보산업협회는 그동안 건설기술인 교육, 경력관리, 임금실태조사를 통한 측량기술자 노임단가 공표 등 국가 위탁업무의 운영비를 공공측량 성과심사 수수료 수입비에서 충당해왔다. 그러나 공공측량 성과심사 업무가 2019년 공간정보품질관리원으로 이관되면서 수수료 수입 감소로 현재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석종 회장은 “국가 위탁업무에 대한 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회의 역할은 회원의 권익보호에 있는 만큼 회원 서비스 향상 및 권익보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지적(地籍)과 관료 출신인 김석종 회장은 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학과 교수로 학장과 총장을 지냈다. 김석종 회장 취임 후 협회는 ‘회원 권익보호’를 위한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우선 측량용역의 분리발주, 측량설계 시 표준품셈 및 시중 노임을 적용해 줄 것을 발주기관에 요청했다. 또 공간정보DB 구축 및 측량용역 사업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정한 중소기업을 선정(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등 계약업무담당 부서장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

 

김석종 회장은 “4월 1일 국토교통부장관으로부터 건설기술인 측량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음에 따라 최근 도입되고 있는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새로운 건설기술 습득과 미래변화에 대응한 스마트건설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972년 대한측량협회로 출발한 공간정보산업협회는 2016년 한국지적협회와 통합돼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48년 동안 한국의 측량 및 공간정보 산업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2016년을 기점으로 ‘공공측량 성과심사 업무 분리’ 논란을 시작으로 ‘대의원·이사진 구성 형평성’ 등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간정보 산업계 일각에서는 공간정보산업협회가 항공측량 등 공간정보 업계와 일반측량 업계로 양분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석종 회장은 “이는 종전 선거관리규정에서 대의원 정수를 일반측량업종과 일반측량업 제외 업종으로 구분해 배분하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 선거관리규정을 업종별 회원수를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개정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종 회장 취임 후 협회는 기존 16개 각종 위원회를 7개 위원회로 통합했다. 특히 미래 통일 한국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탈북민 포함 10명의 대북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김석종 회장은 “대외적으로 협회를 알릴 수 있도록 외부 인사를 포함해 이사진을 구성했다”며 “정책위원회라든지 각종 위원회의 경우 기존에는 위원들이 중복됐는데 지금은 위원회 별로 전문가별로 중복이 안 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 1월 29일 발의된 ‘LX한국국토정보공사법안’은 공간정보산업협회의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공간정보 산업계 일각에서는 공간정보 시장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협회 차원에서는 “공간정보산업을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독점하게 된다면 민간 업역 침해로 이어져 공간정보 기술발전 퇴보와 함께 공간정보산업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절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석종 회장은 “법안에 민간 업역에 해당하는 사업 즉, 공간정보산업진흥법 제2조 제3호에 따른 ‘공간정보사업’을 제외하고 직접 구축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LX공사와의 협력 방안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LX공사가 분법을 하려면, 국토부 차원에서 공간정보 3법을 동시에 정리를 해야 하고, 단순하게 국가공간정보기본법에서 LX한국국토정보공사법만 떼어내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석종 회장은 향후 회원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협회, 회원 누구나 모여서 대화할 수 있고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통의 협회로 만든다는 목표다. 

 

김석종 회장은 “측량기술인의 권익 신장과 공간정보 업역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는 협조를 하면서 우리의 권익을 위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규제완화에는 선제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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