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71話’

기록에서 찾아본 철도역사 1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1/07/01 [09:04]

[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71話’

기록에서 찾아본 철도역사 1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1/07/01 [09:04]

▲ 인천시내 선로약도                                 © 매일건설신문

 

최근 여러 가지 우리의 철도역사에 대한 독자의 질의에 대하여 지면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몇 회로 나누어 대답하고자 먼저 우리나라에서 철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역사적 배경과 경인철도와 관련된 질의에 대한 대답을 역사기록을 근거로 하여 몇 회에 걸쳐 소개한다.

 

역사의 기록에는 1876년 2월 27일 조선과 일본 간 체결된 강화도조약(일명 한일수호조약)에 의해 당시 예조참의 김기수가 일행 75명과 함께 수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어 일본에 머무는 동안 1872년에 최초 개통된 일본의 철도를 승차해본 느낌을 귀국하여 1877년 2월 곡산 군수로 재직 중 견문록 ‘일동기유’에 쓴 내용이 철도와 관련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이와 관련된 그 이상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다음은 러시아 대장성에서 조사 편찬한 내용을 1905년 10월 18일 일본 농상무성 산림국에서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한국지’의 ‘철도사업’편에서 한국정부가 철도의 부설을 기도한 것은 1882년 영국과 일본의 회사가 철도부설권을 요구한 것이 최초임을 밝힌 내용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다음 기록은 조선의 외교 고문을 역임한 독일인 묄렌도르프 사망 후 그의 아내가 남편 생전의 일기와 편지를 정리하여 펴낸 ‘묄렌도르프의 수기’에서 조선의 철도 문제는 1882년 묄렌도르프가 조선으로 간 직후에 조선 정부가 외자를 유치하여 철도를 부설하는 문제의 자문에 대하여 정부의 자금이 없으니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였고, 이 문제가 1885년과 1895에도 제기되었지만 같은 이유로 미뤄졌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실질적인 철도부설 문제는 1889년 이하영 주미대리공사가 모형철도를 들여와 궁중에서 시연을 보여 관심을 가지게 함에 따라 1892년 4월 고종이 미국 기업인 모스를 초청하여 서울~부산 간 경부철도 부설을 협의하였으나 정병하 등 친일 인사의 반대로 무산되자 미국~조선 간 왕복 여비와 사업 공백 손해배상을 당시 주한미국공사 알렌을 통하여 요구한 문제를(고종시대사 3집 1892.04.12.) 을미사변으로 인한 아관파천 시 모스에게 1887년 2월 9일 뉴욕 조선영사가 요구했던 서울~인천 간 경인철도 부설(구한국외교문서 제10권 ‘미안 1’)을 허가하여 해결한 것이지 알렌이 부설허가를 받아 모스에게 넘겨준 것은 아니다.

 

모스는 경인철도 설계 과정에서 최초 인천역 예정지의 지주인 일본인의 반대로 현재의 인천역 위치로 재설계하는 등으로 착공(1897.3.22.)이 지연된 것이지 자금 부족으로 늦게 착공한 것은 아니며, 1898년 1월 29일 뉴욕 ‘Harper’s Weekly’는 레일과 한강철교 부설용 자재까지 이미 발송한 사실을 보도했으며, Whitworth대학의 Norman Thorpe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당시 일본은 한국에 곧 전쟁이 발발한다는 허위 소문을 미국에 퍼뜨려 투자자들이 투자를 중단함에 따라 자금난으로 어쩔 수 없이 부설권을 매각했으나 모스는 부설권 매각계약에서 경인철도 부설공사를 완료하여 인계하는 조건으로 체결했지만 계속되는 일본의 방해로 어쩔 수 없이 도중에 손을 떼었으나 모스가 선로부설은 물론 한강철교 교각 3개까지 축조한 상태에서 인게한 사실은 모스가 돈을 벌기 위하여 부설권 장사를 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며, 이는 1899년 9월 18일 인천~노량진 간 개통, 불과 5개월 전인 1899년 4월 23일에 일본인들이 경인철도 2차 기공식을 거행한 사실에서도 추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72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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