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전문 인력양성’ 필요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3/19 [16:53]

[기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전문 인력양성’ 필요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3/19 [16:53]

▲ 이제선 교수     ©매일건설신문

도시재생사업은 2014년 전국 13곳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하여 시작되면서 2017년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변화되면서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및 주민역량 강화사업은 물론 소규모 정비, 혁신지구, 인정사업 등으로 확대되면서 도시재생을 위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제도적 뒷받침이 없었다. 이를 위해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도시설계학회는 2019년 “도시재생전문가인력양성연구”를 시행하였으며 연구책임자로써 11월 공청회에서 인력양성방안, 자격 및 인력활용 방안 등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2020년 2월 전국의 6개 대학이 “도시재생 인력양성 거점대학”으로 선정되어 도시재생석박사과정을 운영하게 되었으며, 현장에서 즉시 업무가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 광역도시재생기원센터, 연구기관 및 관련기관 등이 연합된 거점교육기관 연합체도 발족하게 되었다. 또한 2021년 뉴딜사업 사업신청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도시재생전담조직의 전문직위를 부여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시행하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도시재생 전문인력의 양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국토교통부는 2021년 2월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게 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도시재생을 이끌어갈 전문가를 양성하고, 도시재생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의 도시재생인력양성을 위한 각 대학의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신촌도시재생, 독산동도시재생뉴딜, 구의동도시재생 관련 총괄코디 및 센터장으로의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 등이 좀 더 고려되어 인력양성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첫째, 교육과정의 커리큘럼에서 전공별 균형이 필요하다. 교과목 대부분이 도시재생의 물리적 개선에 필요한 도시, 건축 등의 과목들 중심으로 편재되어있다. 그러나 도시재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주민과의 갈등, 주체 간 의사소통, 주민역량강화 등이 매우 필요하여 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수가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사소통방법론, 갈등관리론, 조직관리론 등 인문·사회학적인 과목들과 균형을 이루는 교과목 편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논문작성을 졸업요건으로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교육 과정에서 일부대학원은 학점만 이수할 경우 학위를 부여하는 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학점이수방식은 졸업자의 자질이 불충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도시재생대학원은 논문작성을 통해서만 학위취득이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다. 졸업논문을 통해 도시재생과 관련한 이론, 실무 및 제도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습과목 및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에 대한 큰 비판 중의 하나는 사업내용이 지역적 특색 없이 전국 어디서나 똑같다는 것과 지역 전문가들이 아닌 외지사람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거점대학이 선정되어 교육이 진행됨으로써 지역문제를 수업대상지로 설정하여 진행할 수 있고 당해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망이 있는 사람들이 교육대상자로 선발될 수 있어 배출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추진과정은 카메라 렌즈가 사물의 초점을 맞추어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렌즈를 통해 처음 보면 이미지는 흐릿하고 초점도 맞지 않으나 주민들과 함께 렌즈를 조금씩 돌리다 보면 사업지역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더 선명해지고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사업의 내용들이 점차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제선, 2019)에서 “도시재생은 아는 만큼 보이고, 도시재생은 아는 만큼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한 것처럼 지방 중소도시의 노후화된 기성시가지 대한 도시재생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도시재생전문인력양성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이제선(연세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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