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축적된 관측자료로 대응”해양환경엔지니어링 (주)지오시스템리서치 장경일 대표
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서울대 교수 역임 2007년 설립, 해양관측·연안침식 조사 등 수행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활용 연구 확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의 숙원사업이었던 ‘해양조사와 해양정보 활용에 관한 법률(해양조사정보법)’이 지난 2월 19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해양조사산업에도 변화가 전망된다. 무엇보다 기존 ‘수로조사’를 ‘해양조사’로 용어를 변경하면서 바다에 대한 개념을 ‘수로(水路)’에서 개발‧이용‧보전‧관할의 대상인 ‘해양’으로 확장시키면서 관련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
해안·해양·육수(陸水) 환경 전문가 그룹 (주)지오시스템리서치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의 주요 협력사로서 2007년 설립 후 연안·해양·하천·호수를 포함하는 수환경과 대기의 조사 분석 연구를 수행해왔다. 장경일 지오시스템리서치 대표는 “그동안 기후 변화 사업에도 장기적으로 참여해 관련 자료를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자료를 고급스럽게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연안·해양·하천·호수·대기 자동 모니터링, 지질 조사 및 분석, 수질 및 저질 분석, 측량 및 탐사, 항로표지 원격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하는 해양환경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장경일 대표는 해양관측·조사와 관련해 “태풍의 빈도도 늘어나고 강도도 세지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연안침식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지만 원인 규명을 하고 기술 대응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다는 시시각각 변하고, 대기의 경우 예보하기 쉽지만 바다 속을 관측하는 것은 특히 어렵다는 설명이다.
장경일 대표는 해양환경 산업계에서 산·학·연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꼽힌다. 19년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원을 지냈고, 이후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해 지오시스템리서치 대표로 취임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고 그 면적은 육지의 4배에 이르는 만큼 바다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장경일 대표는 “동해 서해 남해의 성격이 확연하게 다르다”면서 “우리나라 바다만을 연구하려고 해도 해양물리, 해양생태(생물), 해양화학, 해양산성화, 해양지질, 해양공학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일 대표는 “해양연구의 핵심은 관측자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오시스템리서치가 그동안 수행해온 연안침식 모니터링, 복합해양모델링, 수로측량, 영상분석 등의 자료들이 정부 정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특히 다년간의 해양수산부 ‘연안침식 실태조사’ 수행을 통해 관측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무분별한 인공구조물 설치 등으로 연안침식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관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단지의 정보도를 구축하는 작업도 수행해왔다. 장경일 대표는 “바람은 해안으로 올수록 풍속이라는 게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며 “단순히 바람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풍력단지 입지 인근의 현황(주민수용성), 주변 해양환경의 적절성 그리고 해저지질 상태가 적절한지 등의 통합적인 정보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우리나라의 바다 관측자료가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양조사, 해양 관측 장비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실시간 해양기상관측시스템, 해무감지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특히 수로 및 무인항공측량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활용 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경일 대표는 “사람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조사는 한계가 따른다”며 “드론과 무인측량선에 카메라를 장착해 영상을 획득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유익한 정보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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