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 건설생산체계 변화 주도… 해외 기업들 앞서가[기획] 국내 ‘OSC 건설사업’의 여건과 전망②일본 6.5조·미국 5.5조· 영국 4.2조원대 시장
특히 현장 건설인력 부족과 기후변화 등으로 건설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OSC이 방안으로 제기되고 있어 OSC가 무엇이고 국내에서는 기술적 여건과 국외의 동향을 살펴 그 적용,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매일건설신문은 ‘OSC국책과제 연구단’과 공동으로 3회에 걸쳐 국내 OSC 건설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OSC건설 개념과 도입 필요성(1회) ▲국·내외 OSC건설사업과 시사점(2회) ▲국내 OSC기술과 미래(3회)다. <편집자 주>
건설업, 현장중심 탈피…세계적 추세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건설업종사자의 60%가 55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건설업 노동생산성 지수가 18.7로 스페인(42.9), 프랑스(37.1), 독일(32.1), 영국(30.4) 등에 크게 미달한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의 경우도 다 산업에 비해 건설업은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하다. 그래서 ‘미래핵심건설기술’이 부각되고 있고 그 중 OSC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미국의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비용절감과 공기준수 이점 때문에 OSC건설을 선택해 왔다. 호텔, 물류센터, 병원 등 에 화장실, 도어 유닛등 부품을 사용한 것이다.
미국의 모텐슨(Mortenson)사는 이미 2012년부터 OSC방식을 사용해 고객만족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들은 OSC방식을 통한 모듈화 공장제작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노동력이 적어 사업일정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 감소. 안전사고 우려 감소. 혼잡 감소 등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다만OSC에 필요한 부품·유닛들을 정밀하게 제작하고 조립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해외 주요사례를 좀더 살펴보면 미국의 목조주택 OSC 전문건설사인 ‘Katerra’사는 고객에게 주문 받은 건물을 오프사이트로 생산해 현장에서 최종 조립한다. 건축과정의 속도, 정밀도, 협업, 품질 등이 향상됐다고 한다. 이로써 2018년 소프트 뱅크에서 약 1조원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캐나다 Landmark Building Solution건설사는 대부분의 공장 생산과정이 자동화 설비와 작업자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일반목조주택의 경우 설계→생산→현자조립 과정이 5일 이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Straits Construction Group은 PC자동화 생산공장을 건설해, 48개 주택을 60명의 인력으로 10일이내 건설함으로써 기존 현장 대비 작업자는 70%, 작업기간은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
중국의 Broad Sustainable Building사는 고층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OSC로 30층 규모의 호텔을 단 15일 만에, 57층 규모의 건물을 19일 만에 시공한 사례가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유일한 박사는 “OSC관련 시장은 인구감소, 건설기능인 부족, 청년층의 현장시공 기피 등으로 머지않아 건설시장에서 주된 생산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갖는다면 OSC시장 확산은 보다 빨라지고 규모도 매우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놀랍게도 중국 후베이성이 10일 만에 병상 1천개를 모듈러 방식으로 설치했다. 국내외적 상황과 여건으로 볼 때 OSC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김형근 연구실장은 “국내외적 위기상황이 변곡점이 돼 건설산업 분야에도 기존 방식이 아닌 OSC방식으로 전환이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며 “OSC건축물이 다양한 사례로 등장하면서 우리일상생활과 산업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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