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1 재건축, ‘깜깜이’ 조합운영… 사업추진 난항

비대위, 허술한 회계관리·정보 미공개·불법 조합장 선거 등 총체적 부실 지적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17:47]

자양1 재건축, ‘깜깜이’ 조합운영… 사업추진 난항

비대위, 허술한 회계관리·정보 미공개·불법 조합장 선거 등 총체적 부실 지적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0/10/21 [17:47]

▲ 광진구 자양1재건축 정비 사업 위치도  © 매일건설신문



광진구 자양1재건축정비 사업에 조합운영이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측에서 문제를 제기해 사업추진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비대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동안 조합의 깜깜이 운영방식과 조합장 재선거 과정의 불공정성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조합의 문제점은 크게 ▲회계관리 ▲정보비공개 ▲일정지연 ▲조합장 선거 등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소수로 구성된 조합임원들이 ‘깜깜이 방식’으로 정보공개를 하지 않거나, 조합원들과 소통채널이 부재했다라고 비대위 측은 분석했다.

 

또한 재건축 사업의 전문성과 경력이 부족해 사업수익률 마인드 결핍도 한몫했고. 특히 감독기관의 소극적 자세도 조합운영의 부실을 거들었다.

 

먼저, 조합 회계금액과 서울시 클린업 시스템 등록 금액과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또 미등록 통장이 발견, 월별 입출금 잔액 불일치 등 회계업무처리가 부실해 차입금과 예금이 각 2.3억원 차이가 발생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조합원에게 정보공개가 차단되고,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제124조1항 등)으로 보장된 연간 결산보고, 회계감사결과 보고마저 이행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합원의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하거나 일부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는 “조합원들이 당해 사업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불법·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정보공개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방해 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정지연으로 인해 운영비, 금융이자 등 조합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발생했다. 수익성이 뛰어난 현장에서 기대수익마저 대폭 감소함과 동시에 아파트 입주 지연에 따른 조합원의 이사 시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사업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A조합장 후임 선거에서 조합비리는 극에 달했다. 단적으로 조합과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상대후보의 홍보물 제작을 금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투표용지 일련번호 없거나, OS(홍보)요원들이 가가호호로 방문해 투표행위에 관여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선거 결과 전 조합장과 조합에서 감사로 함께 활동한 B가 당선됐고, 그간 발생한 조합 내부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비대위는 “선거과정의 비민주성과 불공정함에 대해 광진구청에 이의제기를 했으나 광진구에서도 이를 묵살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외에도 2016년 관리처분시 ‘조합원의 소송, 누락, 착오 등으로 인해 조합원 주에 분양신청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 분양 받는 조합원에 1%·2세대를 보류지로 처분’함으로 방법을 이미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총회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보류지를 10세대로 높였으며 배정방법도 총회 의결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회의로 위임해 버렸다. 더불어 일반경쟁 입찰토록 되어 있으나 조합원 분양가로 배정함으로써 조합의 수익을 감소하도록 했다.

 

전 조합장 A는 “나는 조합장에서 사퇴한 후 조합에 단 한번도 들러보지 않아서 더 이상 조 합 일을 모른다”며 “회계는 회계사가 해서 문제도 없었고, 공개도 다 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조합장 1년 하면서 무능하다는 소리에 비리와 상관없이 사표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합원 C는 전화 통화에서 “선거관리가 투명하지도 않고 엉망이지만 조합원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라 관심이 없다”면서 “회계장부에 100억이 비는데도 영수증도 없고 전 조합장도 모른다하니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전 조합장이 총회에서 해임되기 3일 전에 자진 사퇴한 이유는 재건축 정비사업이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이밖에도 회계상의 문제, 자금집행의 문제 등의 복합적 이유로 해임 발의가 됐고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이 공사하고 있는 자양1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은  아파트 6개동 878세대는 2023년 7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브랜드인 아파트가 지난 4월 착공해 공사 중으로 현재 공정률은 4~5%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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