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환경평가 보완에 태풍까지…사업 난항대구환경청, 동식물보호 및 항공기 안전 검토…국토부 “연말까지 착공”
현재 울릉공항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협의가 완료되면 바로 공사를 착수하게 될 수도 있으나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피해복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울릉도에 피해를 발생해 직접적인 재해도 검토해야하고, 간접적으로 해양수산 및 해양오염 상태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울릉공항이 들어설 사동항 방파제 200m가 파손되고 섬 일주도로 일부가 붕괴됐다. 또한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된 50t 무게의 테트라포드 구조물이 강풍과 해일 파도에 날려 도로까지 날아오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환경영향평가가 통과 되더라도 당분간 착공에는 어려움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환경영향평가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태원,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일부 외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울릉도에 서식하는 보호가치 있는 동·식물과, 항공기 안전에 관련된 괭이갈매기와의 비행기 충돌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보완대책을 마련에 고심 중인 부산지방항공청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완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사업의 착공시기가 결정되기에 그 시점은 예단할 수 없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연말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다만 민감한 사항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국토부 신공항 기획과 관계자 “언제 협의가 이뤄질지는 확답하지 못하겠지만 금년에는 첫 삽을 뜰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울릉공항은 2025년까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일대 43만 455㎡에 총사업비 6,633억 원이 투입돼 건설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울릉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 안을 고시해 당초 ‘시계비행’만 가능하도록 하는 안에서 ’계기비행‘도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도 간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되며 연간 울릉도와 독도 방문객도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난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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