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의 해외진출 성공… LX로 꿈 아닌 현실됐다공간정보 해외사업 속도 내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2006년부터 38개국 60여건 해외사업 수행 ‘해외진출지원센터’ 운영… 민간 사업지분 지속 증가 신규 수주166억원 목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국내 공간정보기업들의 ‘해외진출 길잡이’가 되고 있다. LX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공간정보본부 글로벌사업처는 현재 아시아 17개국, 아프리카 9개국, 중남미 12개국 등 총 38개국에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라오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8개국 60여건의 해외사업을 수행했다. 해외사업에 LX와 해외사업에 참여한 민간기업은 69곳에 달한다.
LX 글로벌사업처 관계자는 “초기 코이카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중심에서 현재 세계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차관사업 및 고부가가치 컨설팅사업으로 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X 글로벌사업처에 따르면, LX의 해외사업은 크게 ▲ODA(공적개발원조) ▲MDB(다자간개발은행) ▲EDCF(대외협력개발기금)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해외건설협회 등의 자금으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월드뱅크(세계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발주처 사업을 민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형태다.
LX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통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민간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해 민간 참여율(사업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공기업이라는 LX의 조직력과 역량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LX는 특히 올해 지속가능한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개발 다각화’에 나섰다. 외교부 중점협력대상국 및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고려해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와 CIS(독립국가연합)를 타깃으로, 코로나19 대응 한국형 뉴딜정책에 부응하는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간정보 융·복합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개도국 및 CIS국가 토지등록 법제도 컨설팅을 해왔다면, 향후에는 최신기술 기반 토지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올해 해외사업 신규 수주목표는 166억원에 달한다.
민간기업의 보다 원활한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LX는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사업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운영 및 산업 교류를 위한 민간과 LX간 ‘해외진출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LX 관계자는 “최신 공간정보 트렌드, 입찰정보 및 타깃국가 정보와 국제화상회의시스템 및 스마트워크센터 사무공간을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X는 중장기 전략에 맞는 해외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수원국 니즈에 부합하는 해외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해외사업 비즈니스모델 개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사업 타깃국가 선정 기준을 정립하고 국제표준 기반의 LX 보유 해외사업 모델(토지등록 및 공간정보)을 정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 지원 활동의 하나인 ‘공간정보 해외로드쇼’는 해외사업 타깃국가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국내 공간정보기술을 홍보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LX는 또 국제기구와 국제컨퍼런스 활동을 통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추진하고 있다. 유엔 세계지리공간관리(UN-GGIM, UN Global Geospatial Information Management) 및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UN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등 유엔기구 활동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WB) 연례회의(미국)와 국제측량사연맹(FIG) 상임위원회(네덜란드), 국제측량사연맹(FIG) 7분과회의 등의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해왔다.
해외사업의 경우 원조사업 이후 본 사업 추진 시 수주를 놓고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LX 차원에서는 공간정보기업과의 기술교류와 동반성장을 고려해야할 시기다.
LX 글로벌사업처 관계자는 “LX는 안정적이고 전략적 해외사업 추진과 한국형 토지모델 보급을 위해 해외사업 진출국가 선정부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수원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EDCF 혹은 WB 사업으로 규모 확장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공사와 국내 공간정보 분야 민간업체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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