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50話’63년 만에 개통된 삼랑진~광주 간 경전선
하동역에는 1968년 2월 7일 세워진 경전선전통(慶全線全通)비가 있다. 경상도의 경(慶)자와 전라도의 전(全)자를 합하여 이름 지어진 경전선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하는 기념비다. 오늘은 경전선 부설에 담긴 역사이야기를 더듬어본다.
경전선 구간(삼랑진~광주)의 선로가 처음 개통된 것은 1905년 5월26일 개통된 삼랑진~마산포 간의 구 ‘마산선’이며, ‘경전선’이라는 선명은 1927년 8월27일자 동아일보에 “금년 중 설계 완료하여 곧 착공될 목포, 군산, 부산 3대항을 연결할 ‘경전선(慶全線)’철도는 진주기점 순천, 곡성, 원촌, 남원, 임실 경유 전주, 이리(현 익산), 군산으로 연결하고 송정리에서 목포로 연결되어 경남과 전남‧북 산업개발의 중요한 노선”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총독부고시 제275호(1927.08.31. 관보)는 “10월1일부터 철도노선명칭에 ⌈慶全線 慶全北部線(협궤) 이리~전주⌋를 추가”한다하였고 1929년 9월 6일 고시 제317호는 “9월20일부터 ⌈경전북부선(협궤)⌋의 (협궤)를 삭제 한다”하여 이리~전주 간 협궤철도를 광궤철도로 개설하였음을 알리는 고시에서도 ‘경전선’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1922년 7월 1일 남조선철도(주)는 송정리~광주 간 ‘전남선’을 개통하였으며(1928년 국유화 시 ‘광주선’으로 변경), 1923년 9월 6개 사설철도회사를 병합하여 설립된 조선철도주식회사는 1925년 6월15일 마산∼진주 구간을 개통하여 ‘경남선’이라 하였다.
동아‧군산‧부산일보 등은 1929년 이후 남원, 진주, 하동지역의 경전선공사촉진 결의대회 및 총독부와 철도국은 물론 군사령부까지 방문하며 철도부설을 촉구한 것을 계속 보도하였다. 또한 당시 관보에 게재된 고시에 따르면 1930년12월20일 광주∼여수 간 개통한 ‘광려선’은 12월25일 여수항역까지 선로를 연장하였으며, 1931년 4월 1일에는 삼랑진~진주 간 ‘경전남부선’의 영업이 개시되었고, 사설철도인 경남선을 매입하여 ‘경전남부선’으로 변경 하였으며(1955년 9월 1일 ‘진주선’으로 변경), 10월 1일 전주~남원 간 영업을 개시한 ‘경전북부선’은 1933년10월15일부터는 이리~곡성까지 구간을 연장되었다.
1936년 3월 1일 광주~여수 간 ‘광려선’을 매입하여 노선명칭을 ‘송려선’으로 변경하였으며, 1936년12월16일 이리~순천 간 ‘경전북부선’ 전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순천~송정리 구간은 ‘경전서부선’으로, 순천~여수 구간은 ‘전라선’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43년12월에는 ‘전라선’ 구간을 이리~여수부두 간으로 확장하였으며, 1939년 말 부설공사를 시작한 ‘광주선’은 1944년10월31일 광주~담양 구간이 전쟁물자로 공출됨에 따라 철거되어 폐선 되었다.
1956년 6월14일 대한민국 교통부는 ‘경전남부선’을 ‘진주선’으로, ‘경전서부선’을 ‘광주선’으로 각각 변경하였고, 1964년 4월28일 진주∼순천 간의 철도공사가 하동에서 기공식과 함께 착수되어 1968년 2월 7일 유수~광양 간 준공으로 ‘마산선’과 ‘진주선’ 및 ‘광주선’ 등을 통합한 삼량진~송정리 간 277.7㎞의 경전선 전 구간이 개통되어 삼랑진~마산포 간 철도가 놓인 후 경남 밀양시와 광주광역시를 잇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63년 만에야 이루어진 것이다.
▶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51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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