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현장방역 철저… ‘한국인 끈기’로 해외 도로사업 순항

[한국도로공사 해외현장을 가다 - 下]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8/27 [11:03]

코로나 현장방역 철저… ‘한국인 끈기’로 해외 도로사업 순항

[한국도로공사 해외현장을 가다 - 下]

홍제진 기자 | 입력 : 2020/08/27 [11:03]

 

인프라 시급 동남아‧아프리카 국가…도공 기술력으로 SOC 개선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공정률 80% 달성

도로 포장률 4% 우간다에 ‘고속도로 마스터플랜 컨설팅

 

▲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 모습           © 매일건설신문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가 국내에서 쌓은 도로 구축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해 대한민국 국위선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확진자 없이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4년 방글라데시 최대 토목사업인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시공감리 사업을 수주해 2020년 6월말 현재 공정률 80%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며, 지중해 연안을 따라 알제리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총 연장 1,216km)의 유료화 및 첨단교통관리 체계구축사업에 2014년부터 중부구간에 대한 감리자로 선정됐다.

 

또 모리셔스 정부가 발주한 ‘교통혼잡 완화사업’의 회전교차로(3개소) 개량 및 A1-M1 연결도로 신설 구간에 대한 사업관리 및 시공감리 컨설팅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우간다 정부가 발주한 ‘우간다 고속도로 개발 마스터플랜 컨설팅’ 사업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한국도로공사가 4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해외사업 중 모리셔스와 알제리 현장에 이어 방글라데시와 우간다 현장을 소개한다. 

 

방글라데시 국민염원 파드마대교 건설 감리사업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4년 국내 주요 엔지니어링사(평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선진엔지니어링)와 컨소시엄을 꾸려 방글라데시 최대 토목사업인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시공감리 사업을 수주해 지난 6월말 기준 공정률 80%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파드마대교 건설사업은 연장 6.15km의 주 교량과 3.7km의 접속도로 및 14km의 제방건설로 이뤄져 있는 방글라데시 최대 토목사업(총사업비 약 3.6조원)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파드마 강의 남‧북부를 횡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배편이다. 파드마강의 풍랑이나 빠른 유속은 잦은 침몰사고로 이어져 매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특히 강물이 불어나는 5~10월의 몬순기간은 유속이 4.5~5.2m/s로 서해(최대유속인 3.5m/s)보다 파고가 높아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신용석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은 “이런 이유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염원이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초가 될 한국의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중요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주 교량인 파드마대교는 상부에는 폭 3.5m의 왕복 4차로 도로와 하부에는 폭 1.7m의 단선 철도로 이뤄진 복층 트러스교량으로 우리나라 영종대교와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파드마대교 사업은 시작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량 시공 시 기초를 암반층까지 설치해 지지시키는 공법을 사용하지만 파드마강 지역은 커다란 강들이 모여 바다로 연결되는 델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교량기초를 설치할 수 있는 암반층이 나타나지 않았다. 150m 깊이까지 굴착을 했지만 계속해서 모래, 점토질로 이뤄진 지반만 확인할 수 있었다. 

 

신용석 해외사업처장은 “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도로교통연구원, 학계 등과 협업을 통해 우리 기술력으로 암반층이 없어도 지지력을 확보 할 수 있는 방법(skin grouting 등)을 찾아냈고 2016년부터 시작한 교량기초(262본, 최대길이 125.5m)를 지난 2020년 4월 완료했다”고 말했다.

 

파드마대교는 철도 위에 도로가 지나가는 복합교량으로 트러스 상부에 I-거더 형식의 도로, 트러스 하부에는 T-거더 형식의 철도로 구성돼 있다. 

 

방글라데시는 1년 내내 고온 다습한 곳이라 콘크리트 구조물의 품질 및 시공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의 상부공 담당 기술자들이 4시간 3교대로 상부구조물 제작 시공현장을 관리하며,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트러스 제작도 마찬가지다. 12cm 두께의 철판으로 한 경간이 150m인 트러스(중량 약 3,600톤)를 제작하는 데 한국기술자의 용접기술과 한국 감리의 우수한 품질관리 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트러스 구조물은 70%, 상부 데크는 55% 거치완료 했으며, 파드마대교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여러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있지만 도로공사가 감리를 수행 중인 현장은 다른 곳과 대응방식이 달랐다. 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의 공사기한을 맞추기 위해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끈기로 공사현장을 폐쇄하면서까지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고, 내부에선 시공사와 함께 사업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감리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평균 약 3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방글라데시 상황에서의 선방이다.

 

▲ 방글라데시 파드마 강 제방 시공 모습                  © 매일건설신문


2014년 수주당시 513억원이던 사업비는 현재 753억원에 달하고 있다. 1단계 파드마 대교 감리용역이 금년 8월말에 만료되고, 2단계 용역계약을 그간의 실적과 신임을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이 단독 지명 입찰로 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다. 

 

신용석 처장은 “이는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는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며,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견인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도공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또 파드마대교 시공감리 용역의 후속 사업 연계를 통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드마대교의 운영‧유지관리 사업이 그것이다. 시공감리에서 보여준 우수한 기술력과 국내 고속도로의 50년 운영·유지관리 노하우를 높이 평가 받아 지난 2019년 방글라데시 교량청과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사업’ 단독 수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시공감리 종료 후 10년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운영·유지관리 사업의 올해 하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발주처 협의, 계약서 작성 등에 부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용석 해외사업처장은 “파드마대교 시공감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수주해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해외지사에서 근무 할 수 있는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망 인프라 개선… 우간다 국민에 희망 

 

동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우간다는 남수단, 케냐, 탄자니아 및 콩고 민주공화국과 인접하고 있으며 국토 24.1만㎢ (한반도의 1.1배), 인구 4천만, 국내총생산 (GDP) 800달러인 나라로 교통수요의 약 95%를 도로가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나 전체 도로 중 포장률은 약 4% 수준으로 상당히 열악해 도로망 구축을 통한 도로 인프라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우간다 정부가 발주한 ‘우간다 고속도로 개발 마스터플랜 컨설팅’ 사업을 민간기업인 경동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약 50억원 (우간다 정부재정), 착공 후 18개월인 2020년 10월 11일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총액 계약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중장기 고속도로망 구상,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과 단계별 실행계획, 사전타당성조사 실시와 정부 공무원 기술교육 등 우간다 국토종합개발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는 것이다. 

 

과업내용은 기존 문헌 관련계획 조사, 도로 및 교통현황 조사, 지역 개발계획 가이드라인 검토, 지역 개발 이슈(정치, 경제, 교통) 파악 및 개발전략 제시 등 지역 개발 컨셉 등 전략 수립, 사회‧경제지표 예측, 교통수요예측, 장래 교통체계와 도로망 구상, 사업 우선순위 결정, 단계별 실행계획, 경제성분석 등 실행전략 수립과 정부관계자 국내 초청연수와 역량강화와 우선순위가 높은 노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타당성조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로공사는 그간 고속도로 마스터플랜 수립 등 많은 고속도로 관리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50km의 고속도로를 운영 중인 우간다 정부에 2070년 까지 16개 노선 약 5,200km의 고속도로망 재정비 계획안을 제시하고 있다. 

 

단기계획 1단계(2020~2030년)에서는 2030년까지 약 800km의 고속도로망을 구축, 중기계획 2단계(2020~2030년)에서는 2050년까지 약 2,530km의 고속도로망을 추가 구축한 뒤 장기계획 3단계(2050~2070)에서는 2070년까지 약 5,200km의 고속도로 네트워크망을 최종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발주처인 우간다 도로청(UNRA)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과업을 수행하는 한국도로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의 열정과 기술력에 고마움을 표하고 중간보고회에서 제시한 ‘우간다 고속도로 마스터플랜 기본안’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며 최종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용석 해외사업처장은 “이번 사업의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우간다 캄팔라 외곽순환도로 외 3개 노선(약 총 370km)의 민관합동투자사업(PPP) 참여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밖에도 방글라데시 도로교통망 마스터플랜 사업(360억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광역 마스터플랜 사업(53억원) 등의 추가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리즈 끝>

 

▲ 도로공사 사업참여자가 우간다 정부관계자를 상대로 마스터플랜을 설명하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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