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굴 위 도로 안전대책 필요”

건설연, ‘제주형 지반함몰 대응체계 개발’ 중간점검 토론회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8/26 [10:18]

“제주동굴 위 도로 안전대책 필요”

건설연, ‘제주형 지반함몰 대응체계 개발’ 중간점검 토론회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0/08/26 [10:18]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복합재난대응연구센터 관계자와 발표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제주도에는 200여개가 넘는 화산동굴이 있는데 그 위를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안전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복합재난대응연구센터(센터장 백용)는 지난 25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연구원 본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도로안전 운영을 위한 제주형 지반함몰 대응체계 개발’ 과제중간점검 및 3분기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발표는 ▲동굴조사 및 탐사상황(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  ▲제주동굴 안정성에 대한 수치해석 연구(진현식 H&G컨설턴트 대표이사)  ▲도로와 동굴교차간 GPR탐사결과(최갑록 엠디코 부장) 순으로 각각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에 이어▲“제주도 지질과 지반 공학적 특성”(이병주 박사) ▲GeoBiM을 이용한 과제 활용성(안준상 대표)  ▲제주용천동굴 발견과 소회(손인석 소장) ▲제주용암동굴 GPR탐사(이동권 대표)내용으로 특별강연도 있었다.

 

먼저 ‘화산섬 제주도의 용암동굴과 도로의 교차구간’을 발표한 손인석 소장은 “제주도는 178개의 용암동굴이 존재하고 면적은 1,848㎢ ”라면서 “용암동굴 지대 내에서 도로, 건축 등 개발로 인한 동굴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용암동굴과 도로교차지점은 총 139개 지점인데 그중 빌레못동굴 등 10개 동굴은 천장 붕괴 또는 함몰 단계”라며 “대형 국책공사 및 각종 개발지역에 대한 선제적 지질공학적 조사와 3차원 측량조사를 한 후 교차구간의 안정표지판 설치 등이 시급하고, 동굴지리정보시스템(CGIS)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병주 박사는 “제주신공항 예정지는 만장굴 부근이나 협재굴 같은 현무암 분포지역이기에 제주 지역의 유사 지질을 가지고 있는 현무암을 참조하고, 지반안정성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안준상 대표는 “지반공학분야에서도 터널, 흙막이구조물 등에 BIM기술을 접목시키는 GeoBIM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되어야 한다”며 “도로기반 시설물의 안정성확보 측면과 문화재 관점을 모두 담은 동굴정보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백용 센터장은 “이번 중간점검은 그동안 연구성과 점검과 향후 연구방향 설정에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총평했으며, “부족한 부분은 더욱 보충해서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 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이 주제발표 하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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