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도로 배수시설, 이제 ‘스마트’ 하게 관리한다금천구, 전국 최초 IoT·ICT 활용 ‘스마트 빗물받이’ 개발쓰레기 무단투기·악취 고민 해결…침수예방·예산절감
허원회 치수과장 외 3명의 공무원들이 연구 개발한 ‘도로 배수구의 자동개폐 장치’(가칭 스마트 빗물받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빗물받이는 빗물이나 도로상에 흘러내린 물을 받아 하수관으로 흘려보냄으로써 호우로 인한 침수를 막아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하수시설이다. 금천구에만 약 1만5천5백여 개가 있으며, 서울시 전체로는 약 48만여 개에 달한다.
기존의 빗물받이는 빗물의 원활한 배수만을 목적으로 격자형 배수구 형태로 1년내내 오픈되어있다. 이로써 개방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껌·생활쓰레기등이 마구 버려진다. 심지어 낙엽과 토사 등 각종 이물질들이 섞여 들어와 악취를 유발해 왔다.
구는 빗물받이가 1년 중 약 60일 가량만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IoT,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빗물받이를 고안해 냈던 것이다.
이 장치는 빗물감지 센서가 빗물을 인식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평소에는 닫혀 있어 쓰레기 무단투기와 악취를 방지해 준다.
심지어 빗물받이 현황을 구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원격제어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해 비상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금천구청관계자는 “빗물유입량이나 악취 등 도로상황을 데이터로 분석해서 무선통신으로 상황실로 전달된다”며 “이를 통해 자동제어가능하고, 만일 미 작동시에는 원격제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예보를 사전에 인지해 미리 열어둘수도 있고, 새벽 등 불시적인 상황에서도 작동 가능하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향후 관내 특별관리가 필요한 침수취약 저지대나 쓰레기 및 악취 문제가 심각한 간선도로변과 다중이용시설 주변 등에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확대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개발로 인해 각종 쓰레기 투척 등에 의한 빗물받이 막힘과 하수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하수관로 청소작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천구는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에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에 주민의 체감도가 높고 상용화가 쉬운 스마트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으로, 국토부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지난해 4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 총 375억 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확보데 이어, 이번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추가로 최대 12억 5천만 원(국비 5억원, 시비 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구가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 사업’으로 제안한 내용은 생활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스마트 빗물받이’ 뿐만 아니라 ‘스마트 특화거리’ 조성, ‘보행자 알림이’ 설치,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등 크게 4가지 사업이다.
구는 이지역의 현안문제를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울시, 구의 현안부서, 통합주민협의체,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함께 머리를 맞대 사업내용을 도출해 냈다. 구는 올해 하반기 착수,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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