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롯데건설, 2020년 제2의 전성시대 열다

<송년기획> 2020년 공공사업 전망과 우리의 전략-롯데건설

홍제진 기자 | 기사입력 2019/12/23 [10:06]

60년 롯데건설, 2020년 제2의 전성시대 열다

<송년기획> 2020년 공공사업 전망과 우리의 전략-롯데건설

홍제진 기자 | 입력 : 2019/12/23 [10:06]

 

올해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2공구 등 수주
우량 기술형입찰 사업 참여와 해외 진출 시너지 창출
“PPP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아세안 진출”에 총력

 

▲ 제14회 토목건축기술대상 도로교통부문 최우수상 을 수상한 산달도 연륙교             © 매일건설신문

 

“롯데건설 토목사업본부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아세안 국가를 주요 진출 국가로 하여, 이들 국가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기존의 도급 사업 외 PPP(​민관합작투자)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력·도로·철도 등 다양한 사업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롯데건설 임영균 토목사업본부장은 “기존 진출 시장의 상품을 확대하고, 진출국가를 그룹의 기존 진출 국가에서 주변국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롯데건설은 올해 대내외의 각종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북 관련 첫 고속도로 사업인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2공구의 상징적인 수주와 다공구 입찰인 ‘김포~파주’ 1공구 및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등 국내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

 

롯데건설이 최근 수주한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2공구’는 서울~개성 간 고속도로 우선 추진 사업으로 최초의 평화연결 고속도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향후 통일 후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써 남북교류의 핵심적인 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롯데건설 토목사업본부는 소원대교(임진강 횡단)에 하나된 한민족을 의미하는 360도 원형게이트와 원이 펼쳐져 세계로 나아가는 360m 경간장이라는 상징성을 담아 3주탑 콘크리트 사장교를 설계했으며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임영균 본부장은 “롯데건설 토목사업본부는 올해 다가올 새로운 60년을 위해 지속가능 생존기반을 마련하고자 국내 시장점유율 유지와 신사업 발굴 및 해외수주를 목표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국내는 투자환경 악화와 토목사업 저성장 추세가 지속됐으며 해외시장 또한 전체적인 발주 건수 및 규모가 감소했고 진출 타깃국가의 정세 불안과 잦은 정책변경 등으로 여러모로 목표를 달성하기에 녹록치 않은 환경이었지만, 환경 사업의 다각화 기반을 마련해 중장기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 내년 국내 건설시장을 전망한다면.


국내 토목시장의 전반적 기조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SOC 예산 확대 및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일부 긍정적 변화가 있었고 지난 8월 정부에서 발표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2.3조원으로 수립돼 3년 만에 20조원대를 회복하고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등 정책기조가 전환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토목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 지속과 대형 발주물량의 한계로 여전히 경색돼 있는 토목시장은 변화가 더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로 2020년 역시 국내 많은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롭게 수립된 제5차 국토종합계획 내용을 보면 지역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추진하기위해 지역연계 및 협력 사업인 고속도로, 국도, 지하철, 트램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될 것이며 스마트공간 재배치로 신규택지개발보다는 재개발등의 사업이 주목될 것이다. 점진적인 SOC 예산 확대와 범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예상되며 원활한 정책시행의 일환으로 민간투자사업 또한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세부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확대로 건설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난도 공사 및 스마트 건설 기술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에 따라 기술형입찰 시장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공공발주 종심제·종평제는 과다경쟁에 의한 저가입찰 및 부실시공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각종 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선제적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지난 6월 준공한 서초-방배(서리풀터널)                   © 매일건설신문

 

- 국내 건설사업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입찰 등) 방안이 있다면.

 

우선 민간투자사업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신규 사업 제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최초 사업제안자 우대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 최초 사업제안자에 대한 가산점은 현재 0~2% 수준으로 제3자 공고 시 입찰에 참여하는 타 기업들과 비교 시 차별화된 우대 사항이 없어 신규 사업 제안이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책변화를 통해 최초 사업제안자에 대한 가산점을 4~10% 수준까지 상향하면 각종 조사 및 설계 등 사업초기 많은 투자가 불가피한 최초제안자의 부담이 감소되고 기업들의 신규 사업 제안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국내 민간제안 건설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현재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민간투자사업으로 가능한 대상시설을 53개(도로, 철도, 항만, 공공하수처리시설, 분묘시설,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시설 등)로 한정하는 ‘열거주의’로 되어 있다. 민간투자 촉진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해 대상시설에 ‘포괄주의’를 적용해 다양한 사회기반시설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가능토록 법령 개정 중에 있으며, 조속한 개정을 통한 민간투자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민간투자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 적격성조사, 실시협약 체결 등 추진단계별 최대 허용기한을 제한해 주요사업의 착공시기를 크게 단축시키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아울러 공공입찰 공사는 낙찰율 상승을 위한 제도 개선이 돼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종합심사낙찰제 등은 가격평가 위주의 낙찰제도로써, 과도한 수주경쟁과 맞물려 저가투찰을 유발하는 실정이고, 공사준비 및 정리기간, 비작업일수 등을 고려한 공기산정으로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위의 여건을 반영한 공사기간 산정은 적정하나, 발주처의 간접비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이는 시공사의 간접비 부담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늘어난 공사기간에 맞는 간접비 적정요율 개선이 필요하며, 저가투찰을 위해 통상 0원 투찰을 하는 이윤에 평가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제도개선도 고려할 사항이다. 이와 같은 간접비 산정 개선을 통해 시공사의 간접비 부담을 줄이고 저가투찰의 요인이 되는 평가요소를 발굴해 낙찰율 개선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 내년 주력사업과 특화전략은 무엇인가.

 

국내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주규모가 유지되는 공공 대형공사에 대해 기 구축한 데이터 분석자료를 활용해 수주 성공률을 제고하고 자체 설계역량을 강화해 우량 기술형입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오랜기간 추진해오던 민간투자사업을 2020년 수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외국 공기업과의 공동 사업추진을 통해 우량사업의 선별적 참여로 안정적 실적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진출 그룹사를 적극 활용해 해외진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 롯데건설의 특화기술력 보유 현황과 활용방안이 있다면.

 

무엇보다 ‘대심도 복층터널’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수도권의 지상 교통량 분산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복층터널이 대두됨에 따라 지중 분기부·유출입부·근접터널 등 복층터널 취약 특수부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강재 개발 및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시험 시공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평가했고, 기존 기술과 시공성 및 경제성 비교분석을 완료했다. 또한 보강재 연결부의 안전성을 향상시킨 시제품을 제작했다.

 

‘초장대교량 기술’의 경우 국내 최초의 장지간 타정식 강합성 사장교인 ‘동이대교’ 건설을 완료해 케이블 형상 관리 및 시공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콘크리트 사장교인 경상남도 거제시의 ‘산달도 연륙교’의 시공을 완료했다.

 

‘극서중 콘크리트’고 개발했다. 기존에는 극서 지역 현장에서 콘크리트 경화 지연제를 활용했으나, 시공 효율 및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극서중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했다. 콘크리트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한 혼화제를 통해 극서 환경에서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고 응결 지연을 최소화해 강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본 기술은 국내 특허 2건이 등록 완료 됐으며, 베트남 1건, 인도네시아 1건이 특허 출원돼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드론을 활용한 비탈면 변위 측정 관리 기술’ ‘스마트형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스템 개발 기술’ ‘AGS(Aerobic Granular Sludge) 하수처리 기술’ ‘공사현장 비산먼지 저감시스템 개발 기술’ ‘롯데스마트건설플랫폼(LSCP)’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으로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이나 전략은.

 

정부의 신남방정책(2017년 10월)은 국내 건설사들의 활발한 사업 추진의 기저동력으로 작용해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방한 시 당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진출 아국기업들의 MOU 체결식이 이뤄지기도 했으며, 국내 건설사들이 지속적으로 아세안 국가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Jurong Region Line, Cross Island Line 등 대형 MRT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했고, 미얀마 도로 PPP(​민관합작투자)사업에도 참여했으며, 기존 시장인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에서는 수력 및 인프라 PPP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출 국가 및 상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인니 수도 이전 협력 MOU 체결로 향후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예상되며, 향후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시장 확대 및 교류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 내년 사업목표와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우량사업 발굴을 통한 안정화 구축이다. 수주·매출 선순환 구축을 위해서는 수주 규모의 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주간사업 발굴해 연속성 확보가 수반돼야 한다. 또 현재 대형 민자사업으로 편중된 실적을 분야 및 공종 다양화를 통해 지속가능 생존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다. 우량사업 주간추진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매출이익 극대화를 위해 착공 및 공정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며 자체 VE(Value Engineering) 활동과 TFT운영을 통해 원가관리 모니터링체계 구축 및 신속한 리스크 대응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수 현지업체와의 JV(Joint Venture·합작투자) 참여와 외국 공기업과의 공동 사업발굴 추진을 통해 해외 신규시장의 참여 기획을 확대하고자 한다.       

 

 

/홍제진 기자

 

▲ 임영균 롯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 매일건설신문

 

<롯데건설 임영균 토목사업본부장 프로필>

 

▷토목공사부문 부문장 
▷토목해외사업 담당임원
▷예산견적부문 부문장
▷現 대한토목학회 이사
▷2007년 국무총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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