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목 분야 5천여억원 수주… 저력 확인한 해
1947년 설립한 이래 지난 70여년간 국내 건설산업을 선도해 온 남광토건(대표이사 김근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건설사의 역사다.
해방과 6.25를 거치면서 피폐된 국토의 재건사업을 비롯해 철도·도로·항만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었으며 70년대에는 필리핀, 사우디, 이라크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이후에는 축적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을 선도하며 지금의 남광토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내·외 건설환경을 극복하고 나아가 미래 국가의 중추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전략과 계획이 필요한 것이 지금 건설시장의 현주소다. 이에 남광의 선택은 ‘기술력’이다.
“기술이 없는 건설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으며 기술력은 생존과 동시에 기업의 미래가치를 제고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남광토건 김성호 토목사업본부장이 말하는 기술의 가치다. 한마디로 건설에서 기술력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서도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
김 본부장은 “2020년은 우리 남광토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는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기술력 확보’라는 목표와 동시에 ‘기술의 남광’으로의 재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피력한다.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지난 70여년간 꿋꿋하게 국내 건설산업을 지켜온 남광토건의 2020년 전망과 전략은 무엇인지 김성호 토목사업본부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2019년 사업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
올해는 2020년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 한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적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성과이지만 남광토건이라는 역사와 전통의 기업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다시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본다.
기술형입찰은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 2단계 2-4공구 조성공사’, 그리고 시공책임형 사업인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총 3건의 비주간사업을 수주했으며, 종합심사낙찰제 및 종합평가낙찰제를 통해서는 12월 기준으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제5공구 노반(건축)신설 기타공사를 포함해 5건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해 괄목할만한 성적으로는 12,552만불 규모의 ‘Panguil Bay Bridge Project’를수주했으며 이 또한 국내 대형사들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얻은 값진 성과할고 할 수 있다.
비록 주간사업의 실패로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형사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토목분야에서 국내 약 3,924억원 해외 약 1,473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으며 이를 통해 남광토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2020년 국내 건설시장을 전망한다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동안에만 총 104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1월에 24조원 규모의 국토균형발전 사업 23개를 4월에는 48조원 규모의 생활 SOC 3개년 투자계획을 6월에도 2023년까지 노후 인프라 개선에 32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주목할 것은 국가균형발전 위한 23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력제고를 위해 지난 1월 29일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총사업비 24조원 규모 23개사업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방침을 발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23개 사업은 향후 10년동안 순차적으로 추진되어 10년동안 국비가 연평균 1조9천억원 규모로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며 2020년에는 경제성장율을 고려한 공공지출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시공책임형 사업 및 현재 시범사업 진행 중인 대안제시형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주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찰시장에서의 시공사들간의 수주전이 확대될 것이라 판단된다.
이에 남광토건은 정부 시책과 국내 시장여건 등을 고려해 2020년에는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특히 예타면제사업에 대해 철저한 분석과 전략을 수립, 수주에 총력전을 가할 생각이다.
- 2020년 주력사업과 특화전략은.
남광토건은 철도 및 도로분야에 대한 실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따라서 국도와 고속도로, 철도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는 국정공약과제 및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신속추진으로 국가~지역간 상생발전 촉진 및 개통임박 사업 집중투자로 국민 교통편의 적기제공 그리고 연계철도망 적기 구축으로 대도시 혼잡해소 및 주요 거점간 고속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철도시설공단의 방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철도분야에서 발주될 사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많은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따라서 남광토건은 철도분야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0년은 물론 이후 발주되는 철도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도 남광은 도담~영천 8공구와 삼성동탄 5공구 2개 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동탄인덕원 1공구를 참여하는 한편 12월 발주 예정인 대전북 연결선 1공구 참여를 확정, 수주에 총력을 가할 생각이다.
또한 2020년에 발주예정인 호남고속철도 2,4,5공구, 춘천속초 단선전철 1, 7공구 및 2020년하반기 발주예정인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에 대해서도 주간 및 비주간 참여를 활발히 검토 중이다.
이밖에 예타면제사업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복원사업 참여를 통해 향후 통일 시대를 겨냥한 철도 사업의 선점 및 업계내 철도 최고 실적회사로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
한편 고속도로 사업도 2020년 2~3건의 기술형입찰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함으로써 도로와 철도분야에서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략이다.
특화전략으로는 그동안 쌓아온 시공 노하우와 기술형 입찰에서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질적 설계와 고품질 시공을 바탕으로 기술형입찰 및 고품질 준공 현장을 수행해 남광의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
2020년에는 남광만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접목된 최고의 설계로 국내 기술형입찰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
- 국내 건설사업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 있다면.
2019년에는 CMR(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사업 및 최종 형상이 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공성, 기능성, 디자인, 공사기간 단축 등을 제시하는 ‘대안제시형 낙찰제’가 시범 시행됐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시장 확립을 위해 건설기술진흥법, 시행규칙, 운영규정의 일부도 개정됐다.
이같이 제도개선 및 입찰방법의 다양화는 국내 건설사업의 활성화와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정부와 관계기관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
-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으로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이나 전략은.
신남방시장의 잠재력은 거대소비시장으로 아세안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필리핀 ‘팡일만 교량’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제2의 해외시장 전성시대를 추진하고 있는 남광토건에서는 신남방지역 인프라 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는 아세안 사무국이 발표한 ‘우선순위 사업’(Initial Pipeline) 19개와 ‘잠재적 사업’(Potential Pipeline) 21개에 대한 검토에 착수, 무엇보다도 ‘아시아 하이웨이’에 포함되는 구간을 비롯해 도로망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검토 중인 사업으로는 ▲라오스의 2번 국도 서쪽 구간과 8번 국도 개선사업 ▲베트남의 호치민∼목바이 고속도로 건설사업 ▲캄보디아 시엠립∼라따나끼리 국도 개선사업을 비롯해 미얀마의 ▲네피도∼짜욱퓨 고속도로 ▲무세∼만달레이 고속도로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 ▲탈레이∼케인글랫(Kyainglat) 고속도로 또는 도로 개설·신설 사업등이 있다.
또한 보르네오섬의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령 연결도로 확장 사업과 태국 핫야이에서 말레이시아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신설 사업, 방콕∼농카이 고속철 사업등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중이다.
- 2020년 사업목표와 추진계획은.
남광토건의 2020년 토목사업분야 수주목표는 6,000억원으로 기술형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주간사업 5건, 비주간사업 6건을 검토 중으로 2020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사업인 철도분야, 도로분야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2020년 정부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과 철도안전 기본조성 정책의 중요 키워드인 안전 인프라 대중교통분야에 약 6조원의 예산투입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남광토건은 수주를 위한 총력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기본이 되는 인프라 구축 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2020년에는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기술의 남광’으로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홍제진 기자
<남광토건 김성호 토목사업본부장 프로필>
▷쌍용건설 도로담당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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