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환경시설… ‘에너지파크’로 거듭나는 신서천화력

중부발전, 기존 ‘서천화력 1, 2호기’ 대체 신규 건설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9/11/08 [10:49]

세계 최고 수준 환경시설… ‘에너지파크’로 거듭나는 신서천화력

중부발전, 기존 ‘서천화력 1, 2호기’ 대체 신규 건설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9/11/08 [10:49]

 

사업비 1조6천억원 투입… 2021년 3월 준공 예정
200억원 투입 환경시설 강화… 대기오염물질 대폭 감소

 

▲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항공 사진       © 매일건설신문

 

지난달 29일 충남 서천군 소재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서해에 인접한 발전소 부지에는 대형 석탄 사일로(Silo·저장고)가 늘어서 있있다. 바로 옆으로는 탑처럼 생긴 150미터 높이의 ‘탈황설비 굴뚝’이 우뚝 서 있었다.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 관계자는 “총 8개의 사일로가 건설되고, 탈황설비 굴뚝에는 경관 조성을 위한 조명이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34년간의 전력생산 임무를 마치고 2017년 6월 수명을 다한 ‘서천화력 1, 2호기’가 새옷으로 갈아입는 작업이 한창이다. 2016년 6월 착공한 신서천화력발전소는 2021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서천발전본부 관계자는 “대기환경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환경설비를 갖춰 여타 발전소보다 강화된 설계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세계 최고의 친환경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지선으로 유연탄 운송

 

신서천화력발전소는 1000MW(메가와트) 규모의 초고효율 초초임계압발전소다. 지난 2016년 공사를 시작한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는 한화건설 컨소시엄(토건)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기전)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비 1조 6138억원이 투입됐다.

 

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는 2017년 연돌 및 철골을 설치하고, 2018년에는 보일러 및 터빈을 설치했다. 지난 10월 기준 약 73%의 종합공정률을 달성했다. 올해 주요 공정으로는 지난 9월 수전(受電)에 이어 10월 보일러 수압시험을 거쳤고, 내년 8월 계통에 최초로 병입할 예정이다. 종합시운전을 거쳐 2021년 3월 준공 목표다.

 

신서천화렬발전소의 큰 특징은 기존 서천화력 1, 2호기의 연료인 무연탄 운반 시 장항선 화물열차를 이용했다면, 신서천화력발전소는 바지선(barge·화물 운반 선박)을 통해 연료인 유연탄을 운송한다는 점이다.

 

서천건설본부 관계자는 “근처 보령석탄발전소에서 바지선으로 실어서 옮길 예정”이라며 “그동안에는 화물열차 운행에 따른 분진 등에 지역 주민 민원이 많았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설비 구축

 

신서천화력에는 최근 경제·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저감설비가 구축된다. 중부발전은 환경설비 구축을 위한 사업비 2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서천건설본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고효율의 전기집진기, 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환경오염물질 저감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서천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kg/MWh)은 기존 국내 LNG발전소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천건설본부에 따르면 유연탄(有煙炭)을 연료로 사용하는 신서천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국 LNG발전소 평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kg/MWh) 0.231보다 낮은 0.162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한 석탄분진 비산 방지를 위해 옥내형(Silo형) 석탄 저장고를 설치해 석탄이송 계통을 밀폐화해 비산먼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서천화력 1, 2호기’가 석탄을 야적장에 저장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이는 정부가 올해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석탄화력발전소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본격 시행하고, 30년 이상 가동한 노후 석탄발전소 6기를 2022년까지 조기 폐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 좌측 우뚝 솟은 탑이 150미터 높이의 ‘탈황설비 굴뚝’이다.             © 매일건설신문

 

아울러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에너지파크’로도 거듭난다.

 

서천건설본부 관계자는 “준공 후에는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이 되는 발전소 본관 옥상의 펜트하우스에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1000MW 이상이면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방문 절차에 따라 일반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부발전은 신서천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체적인 감시를 시행하고,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구성된 ‘신서천화력 환경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 및 환경감시 강화를 통한 투명한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발전소 주변지역에는 대기질 측정소 5개소 및 옥외전광판 1개소가 설치된다.

 

중부발전은 아울러 에너지그룹사 대기오염 저감 연구개발과제 지원 및 미세먼지 저감 원천기술 R&D(연구개발) 참여 등으로 청정발전소 구현과 환경보전에 나선다는 목표다.

 

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 관계자는 “최첨단 발전시설과 최신 환경설비구축을 통해 전력수급안정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없는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에너지파크 조성 및 대규모 건설사업 추진을 통해 건설인력 약 40만명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천=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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