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슈]주승용, "철도공단 규격 미달 부품 알면서도 시공"신규 낙찰 업체 제작 도면· 제품 불량률 56% 모두 허술김 이사장 "표준규격 찾는 과정 문제, 교체·처벌 예정 " 철도시설공단이 레일체결장치가 불량품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부설해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이에 대한 사후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7일 철도시설공단 대전 본사에서 진행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 국정감사에서 "울산~신경주 궤도공사 중 입실~모량 구간의 레일 체결장치가 표준 규격에 미달하는 불량 부품이 납품됐는데도 버젓이 시공됐다"고 지적하면서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묵살과 납품 업체와의 유착 의혹 등 여러 문제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일체결장치란 콘크리트궤도의 핵심 부품으로, 레일을 침목에 고정시키고 탄성을 유지하도록 해 차량 주행시에 전달되는 하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체결장치의 성능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면 소음, 진동이 증가하고 궤도 틀림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궤도 마멸, 파열, 열차 탈선 등으로 열차 운행에 치명적인 사고가 벌생할 수있다.
이날 질의에서 주승용 의원은 "레일 체결장치 중 절연 블럭은 기준 두께가 8±0.15㎜로 최초로 제작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변경된 적이 없는 부품이며 모든 제작사들이 이 표준 규격 두께로 철도공단에 납품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8월 신규로 낙찰된 업체가 절연블럭 두께를 1㎜나 얇게 설정한 잘못된 제작 도면을 공단에 제출해 승인 받고 결국 도면대로 만들어진 불량 부품을 납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이후 감리와 공단은 납품 제품을 확인한 결과 절연블럭 저부의 표준규격 두께 8mm보다 1mm나 얇은 불량 부품임을 확인했지만 그대로 부설 시공됐다.
주 의원은 또 "이 업체의 고문은 철도시설공단의 전 시설본부장 출신으로 이 업체가 이후에도 17억원 규모 공사를 낙찰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질의에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제품 최적화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은폐나 납품업체와의 유착 등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보고를 받고 도면을 하나하나 확인했는데 사실상 도면이 애매하게 돼 있었는데, 도면이 애매하다 보니 이전 표준규격은 8㎜였는데 예산을 줄이는 차원에서 7㎜ 납품이 고려됐고 지난 9월말에야 결국 8㎜가 최적화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경찬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국감이슈]주승용, 철도공단 규격 미달 부품 알면서도 시공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