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장인은 누구?… 130만 건설기능인 축제 한마당

‘제27회 건설기능경기대회’… 14개 직종 건설기능인 241명 참여

허문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9/30 [09:04]

건설 장인은 누구?… 130만 건설기능인 축제 한마당

‘제27회 건설기능경기대회’… 14개 직종 건설기능인 241명 참여

허문수 기자 | 입력 : 2019/09/30 [09:04]
▲ 지난 27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소재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건설기능경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토탈스테이션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매일건설신문

 

‘땅땅땅!’

 

지난 27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소재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한 참가자의 망치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경기장 한켠에서는 측량 분야 참가자가 토탈스테이션(각도·거리 측량기) 화면을 응시했다.

 

국내 건설기능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는 제27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14개 직종 241명의 건설 기능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건설기능경기대회는 전국 130만 건설기능인의 축제의 장으로 건설기능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한 건설 기능인력의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의 일선 시공 현장에서 선발된 건설기능인 241명이 14개 직종(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배관, 용접, 도장, 측량, 조경, 전산응용토목제도, 전산응용건축제도, 방수)에 출전해 그동안 자신이 연마해 온 기술을 뽐내며 기량을 겨뤘다.

 

건설기능경기대회는 세대를 아우른다. 이번 건설기능경기대회의 최고령 참가선수는 조경 분야의 이철병씨(49년생, 70세)다. 반면 최연소 참가선수는 용접 분야의 한민혁군(00년생, 19세)이다. 이들 사이의 50여년간의 시간동안 건설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연령대는 40·50대가 133명으로 전체 출전자의 약 5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푸집 분야에 출전한 정민상씨(38세)와 전산응용건축제도 분야 연지선씨(34세) 부부, 방수 분야 김제우씨(38세)와 건축도장 분야 최정현(36세) 부부 및 건축도장 분야 김윤식(53세)와 하종란(50세) 부부가 함께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 건설기능인도 33명이 참가했다.

 

건설은 이제 특정 성별의 기술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대회에는 여성선수가 7개 직종에서 총 20명이 참가했다. 여성 최고령 참가선수는 방수 분야의 김경자씨(56년생, 63세)였으며 여성 최연소 참가선수는 전산응용건축제도 분야의 도레미양(94년생, 25세)이었다. 모두 미래의 건설을 이끌어갈 인재들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와 증가하고 있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 문제가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 제27회 건설기능경기대회 개막식                         © 매일건설신문

 

한편 이번 대회의 부대행사에서는 건설근로자공제회 주최로 ‘제10회 건설근로자의 땀과 보람, 그 행복한 동행’ 사진공모전 입선작품들이 전시돼 참가한 선수들과 내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내달 22일에 개최된다. 각 직종별 1위 입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2위, 3위 및 장려상 입상자에게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이와 더불어, 1위, 2위, 3위 입상자에게는 상금(1위 200만원, 2위 150만원, 3위 100만원)과 해당 직종의 기능사 자격증 수여 및 산업연수(장려상(상금 50만원)포함) 의 특전이 함께 주어진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건설기능인력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을 통해 건설기능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허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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